[쿠키뉴스=인세현 기자] 클론이 돌아왔다. 클론은 1996년 6월 여름에 어울리는 강렬하고 신나는 댄스곡으로 데뷔해 이후 연속적으로 히트곡을 내며 큰 인기를 끌었다. 클론은 2000년 강원래의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활동을 중단했지만, 음악까지 중단한 것은 아니었다. 올해로 데뷔 21주년을 맞이하는 클론은 “전설로 남기보다 유행을 이끄는 클론으로 남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남성 듀오 클론은 29일 오후 서울 강남대로 더리버사이드호텔에서 20주년 앨범 ‘위 아’(We Ar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 앞에 나섰다. 이 자리에는 프로듀서 김창환과 클론의 오랜 친구인 방송인 홍록기, 소속사 후배 가수인 밴드 더이스트라이브가 참석해 클론의 20주년을 축하했다.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연자 이우진은 클론의 노래에 맞춰 깜짝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위 아’는 올해로 데뷔 21주년을 맞은 클론이 20년간의 음악을 되돌아보고 이를 새로운 느낌으로 재탄생 시킨 앨범이다. 타이틀곡 ‘에브리바디’(EVERYBODY)를 비롯해 가수 에일리가 가창에 참여한 ‘밤디라리라’, ‘고 투머로우’ 등 신곡이 담겼다. 더불어 클론의 ‘초련’과 ‘난’을 구준엽이 재해석해 리믹스한 ‘오레 오레 오’(ORE ORE O), ‘밥밥디라라’(BOB BOB DEE LALA), 클론의 히트곡을 한데 모은 ‘90’S DJ KOO 드라이빙 믹스‘(90’S DJ KOO DRIVING MIX)가 수록됐다.
약 10년 간 DJ KOO로 활발히 활동해온 구준엽이 모든 트랙 작곡에 참여해 음악적 완성도를 높였다. 클론의 데뷔 초부터 음악을 함께해온 프로듀서 김창환은 “구준엽이 10년 동안 해왔던 DJ 활동을 바탕으로 EDM을 이해하고 만든 앨범이기에 100%의 완성도를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앨범 기획 및 전반의 준비를 담당한 구준엽은 “친구의 사고 이후 DJ로 전향해 EDM 음악을 해왔다”며 “김창환 프로듀서가 우연히 지금껏 제가 작업한 음악을 듣고 이번 앨범을 제의해 발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원래는 “이번에 구준엽이 만든 음악을 듣고 많이 놀랐다”며 “클론으로 앨범을 내자고 제의했을 때 흔쾌히 받아 들였다. 구준엽이 음악 뿐 아니라 안무, 의상까지 모든 것을 준비해 저는 편하게 참여할 수 있었다”고 30년 지기 친구 구준엽에게 모든 공을 돌렸다.
2005년 ‘내 사랑 송이’ 이후 약 12년 만에 대중 앞에 선 클론은 90년대의 추억이나 전설로 남기보다 지금 현재의 가수로 남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강원래는 “1996년 ‘가요톱텐’으로 데뷔한 것이 엊그제 같다. 왕성한 활동을 했던 그때처럼 유행을 이끌어 가는 클론으로 남고 싶다. 앞으로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구준엽 또한 “오늘의 앨범 발매는 클론이 살아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할 수 있을 때까지 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클론은 이번 앨범을 통해 하드스타일의 EDM을 시도하는 등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자 노력했다. 동시에 40대가 되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과 연륜을 표현하려 했다. 클론은 앨범명 ‘위 아’에 이러한 바람과 각오를 담았다. ‘아직도 클론을 하느냐’는 질문에 ‘예스, 위 아’(Yes, We are)라고 답하고 싶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클론은 29일 정오 20주년 기념 앨범 ‘위 아’를 발표하고 활동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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