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문대찬 기자] 최근 부진에 빠진 에릭 테임즈(31)가 자진해서 휴식을 요청했다.
밀워키 브루어스 테임즈는 30일(한국시각) 신시내티 레즈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크레이그 카운셀 미워키 감독을 찾아 휴식을 요청했다.
카운셀 감독은 이를 받아들이고 테임즈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더불어 다음 날인 1일 마이애미 말린스 3연전 첫 경기까지 휴식을 주겠다고 배려했다.
테임즈는 29일 신시내티전에서 4타수 4삼진을 당했다. 최근 10경기에서 37타수 3안타 17삼진으로 끝없는 내리막을 타고 있다.
이에 테임즈는 생각을 가질만한 시간이 필요했다. 무엇보다 마음을 정리하고자 했다.
‘MLB 닷컴’에 따르면 테임즈는 “카운셀 감독과 좋은 대화를 했다. 나는 심적으로 많은 일을 했다. 이번 휴식으로 한숨 돌릴 시간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보통은 슬럼프가 찾아오면 더 많은 일은 한다. 하지만 나는 반대다. 독서와 휴식을 하고 한 걸음 물러나 숨을 돌린 뒤 마이애미전에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테임즈는 이날 경기 전 배팅게이지에서 스윙 연습을 비롯한 타격 훈련에 임했으나 대부분의 시간을 그저 헤드폰을 낀 채 라커룸에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카운셀 감독은 “야구에서 벗어난 며칠간의 휴식으로 테임즈가 재충전해서 다시 힘을 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테임즈 역시 “나는 여전히 적응하고 있다. 괜찮아질 것이다. 시즌은 길다. 걱정하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테임즈는 KBO리그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3년간 맹활약하다가 올해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복귀 첫 달인 4월 11홈런을 기록하며 화려한 복귀식을 치른 그는 5월 9개의 홈런을 추가하긴 했지만 이 기간 타율이 1할8푼9리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