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프트라이벌스] 다시 만난 플래시 울브즈… 각 지역 1위팀 현재 전력은

[리프트라이벌스] 다시 만난 플래시 울브즈… 각 지역 1위팀 현재 전력은

기사승인 2017-07-04 08:00:00

[쿠키뉴스=윤민섭 기자] SK텔레콤 T1과 플래시 울브즈, 그리고 팀 월드 엘리트(WE)가 다시 맞붙는다. 지난 5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지역간 대항전인 ‘리프트 라이벌스’가 오는 5일부터 9일까지 4일동안 대만 가오슝 전람관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한 지역이 1팀으로 구성돼 타 지역 팀과 맞붙는 독특한 형식이다. 지난 스프링 시즌 1위를 기록한 팀은 타 리그 1위 팀들과, 2위 팀은 2위 팀들끼리 맞붙는다.

한국에서는 SK텔레콤 T1과 kt 롤스터, 삼성갤럭시, MVP가 출격한다. 대만·홍콩·마카오 지역에서는 플래시 울브즈와 ahq e스포츠 클럽, J팀, 마치17이 참가 자격을 얻었다. WE, 로열 네버 기브업(RNG), 에드워드 게이밍(EDG), 오 마이 갓(OMG)도 중국 대표로 출전할 예정이다.

자연스레 지난 5월 봄의 챔피언 자격으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했던 3팀의 리턴 매치가 성사됐다. 2개월 동안 세 팀에겐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이번 리프트 라이벌스에서 다시금 맞붙을 각 지역대표 ‘맏형’들의 현재를 조명해본다.

▶ 플래시 울브즈

2017 서머 스플릿 성적: 5승2패 (3위)

플래시 울브즈는 올 서머 시즌 초반 2연패 후 5연승을 거뒀다. 초반 부진의 원인은 팀 내 주요 멤버들의 연이은 이탈이 첫째로 꼽힌다. 탑 라이너 ‘엠엠디’ 리홍 유와 원거리 딜러 ‘베티’ 루 유훙이 시즌 시작 직전 음주 문제 등 구설수에 휘말려 첫 경기를 결장했고, 뒤이어 정글러 ‘카사’훙 하우슈엔이 스트레스를 호소해 잠시 로스터에서 이탈하는 등 내홍을 겪었다.

그러나 문제를 일으켰던 멤버들이 하나둘씩 복귀하면서 점차 플래시 울브즈 본연의 모습을 되찾았다. 특히 최근 3경기에선 리프트 라이벌스에 함께 참여하는 마치17, AHQ, J팀과 맞붙어 전부 승리했으며, 24일 AHQ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를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끝냈다.

키 플레이어: ‘메이플’ 후앙 이탕

플래시 울브즈의 허리를 맡고 있는 ‘메이플’ 후앙 이탕은 SKT의 ‘페이커’ 이상혁과 닮은 구석이 많은 선수다. 팀이 순항 중일 땐 적에게 맹폭을 가하는 최전방 공격수지만, 위기에 빠졌을 때는 든든한 버팀목도 되어준다.

선호하는 챔피언도 이상혁과 비슷하다. 르블랑을 통산 34회 선택했을 정도로 애용했다. 이밖에 제드를 25회, 라이즈를 23회, 신드라를 22회 픽했다.

‘메이플’에게 이번 대회는 이벤트 매치 이상의 의미를 갖는 설욕전이다. 그는 이번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서 이상혁과 총 5세트 맞붙은 바 있다. 결과는 4승1패로 이상혁의 완승이었다.

특히 4강전 2세트에서는 경기 시작 후 2분50초가 지나서야 첫 CS를 먹는 굴욕을 당해 자존심을 심하게 구겼다.

▶ 팀 월드 엘리트

서머 스플릿 성적: 5승2패 (A그룹 1위)

WE는 올 시즌 LPL에서 5승2패를 기록, A조 단독 선두로 치고 나왔다. 압도적 전력은 아니다. 현재 2위 에드워드 게이밍이 다음 게임인 뉴비전을 승리하면 순위가 뒤바뀐다. 그 아래 단 게이밍과 인빅터스 게이밍(IG)도 이들보다 겨우 한 경기를 더 졌을 뿐이다.

WE는 7경기 중 5경기를 3세트까지 끌고 갔으며, 그중 3번만을 이겼다. 가장 최근 경기인 뉴비전에서 완패를 당한 것은 불운이다. 패배한 1·3세트 평균 경기 시간은 고작 33분에 불과했다.

키 플레이어: ‘시예’ 수 한웨이

에이스 ‘시예’ 수 한웨이의 활약은 여전하다. 올시즌 19세트에 출전, 12승을 챙겼다. KDA는 5.4를 기록 중이다.

갈리오와 카사딘, 코르키, 카시오페아를 각각 3번씩 사용했을 정도로 넓은 챔피언폭을 자랑하고 있으며, 이밖에 신드라, 르블랑, 제이스, 탈리야, 카르마 등도 1회 이상 꺼내들었다. 

‘시예’는 유독 카사딘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커리어 통산 총 19번 사용했으니 르블랑(25번) 다음으로 가장 많이 픽한 셈이다.

다만 올 시즌 ‘LPL 최고의 미드 라이너’ 타이틀에는 OMG의 미드 라이너 ‘아이콘’ 시에 찬유가 더 어울린다는 평이다. 현재 15전12승3패를 기록 중인 ‘아이콘’은 6.3의 KDA를 기록, 소속팀이 6전 전승을 거두는 데 일조했다.

▶ SK텔레콤 T1

서머 스플릿 성적: 10승1패(1위)

귀신같이 되살아난 뒤 10연승이다. 시차 적응도 마치지 못한 채 치렀던 시즌 첫 경기 삼성전을 0대2로 패배했으나 그 후 모든 경기를 이겼다. 특히 지난 6월27일에는 ‘숙적’ kt 롤스터를 2대1로 잡아내며 완벽하게 자신들이 제 궤도에 올랐음을 입증했다.

호성적의 원동력은 탄탄하게 구성된 벤치다. 이 팀의 후보 선수 ‘운타라’ 박의진과 ‘블랭크’ 강선구는 올 시즌 단 1세트도 적에게 내주지 않았다. ‘후니’ 허승훈과 ‘피넛’ 한왕호가 동반 슬럼프에 빠진 상황 속에서 그들의 공백을 훌륭히 메우고 있는 셈이다.

키 플레이어: ‘블랭크’ 강선구

강선구는 패배를 잊었다. 올해 19세트 출전해 전부 이겼다. 지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서는 한왕호의 맹활약에 밀려 단 1게임도 얼굴을 비추지 못했던 강선구였으나, 단 2달 만에 상황이 바뀌었다. 이번 리프트 라이벌스에 출전해 1번이라도 이길 시 공식전 20세트 연승을 달성, 이 분야 한국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기존 기록 보유자는 2014년 SKT T1 K의 19세트 연승을 이끌었던 ‘페이커’ 이상혁, ‘피글렛’ 채광진 등이다.  

특히 올 서머 시즌 활약이 눈부시다. 이번 여름 13전 전승을 거두고 있는 강선구는 5.1의 KDA와 71.2%의 킬 관여율을 기록 중이며, 리 신과 그라가스를 주 챔피언으로 활용했다. 

혹자는 강선구를 보며 지난 여름 ‘벵기’ 배성웅을 떠올린다. 위기에 더욱 신중해지는 모습이, 두뇌 플레이가 돋보이는 플레이 스타일이 그의 선배와 똑 닮았다는 것이다.

한편 박의진은 6인 로스터 제한에 걸려 대만행 비행기를 타지 않는다.

yoonminseop@kukinews.com

윤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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