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의 '사랑비'를 '따라가'니 벌써 11년

김태우의 '사랑비'를 '따라가'니 벌써 11년

김태우의 '사랑비'를 '따라가'니 벌써 11년

기사승인 2017-07-03 17:12:12

[쿠키뉴스=인세현 기자] “그래 네 맘을 따라가 그 빛을 따라가”

김태우의 신곡 ‘따라가’는 눈치 볼일 많은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네 마음을 따라가’라고 응원을 보내는 노래다. 김태우 특유의 시원한 목소리를 따라가다 보면 좋은 곳에 도달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김태우는 “최근 속상한 일이 많았다. 위로받을 시간도 부족한 사람들에게 음악을 통해 위안을 전하고 싶었다”고 새 노래를 소개했다.

가수 김태우는 3일 오후 서울 선릉로 일지아트홀에서 여섯 번째 정규앨범 ‘티 위드’(T-WITH) 발매 기념 공연을 열고 취재진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태우는 타이틀곡 ‘따라가’를 열창하며 2년 만의 컴백을 알렸다.

‘티 위드’는 ‘태우와 함게 모두 즐기자’라는 메시지를 담은 앨범명이다. 앨범 재킷의 손 모양 또한 ‘위드’(WITH)의 ‘더블유’(W)를 형상화한 모양이다. ‘함께’를 강조한 앨범에는 가수 손호영, 래퍼 매드클라운, 그룹 2PM 옥택연, 준케이, 알리, 유성은 등 다양한 후배, 동료 가수들이 참여했다. 타이틀곡 ‘따라가’를 제외하고 모두 협업으로 만들어졌다. 김태우는 “‘티 위드’는 지난해 솔로 데뷔 10주년을 맞아 내려던 앨범이다. 욕심을 내다보니 올해까지 발매가 미뤄졌다”며 “그동안 해왔던 음악을 돌아보며 후배, 동료들과 함께 앨범을 만들고자 했다”고 신보를 소개했다.

이날 김태우는 앨범 작업 과정을 설명하며 앨범에 참여한 뮤지션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더블 타이틀인 ‘니가 고파’에 참여한 손호영은 갑작스러운 협업 제의를 흔쾌히 수락했다는 후문이다. 김태우는 “매드클라운의 참여가 결정돼 있던 ‘니가 고파’와 god 노래와 비슷해 손호영의 목소리가 잘 어울릴 것 같았다”며 “손호영에게 갑자기 전화로 부탁했는데, 다음 날 스튜디오에 와서 녹음을 해줬다. 덕분에 노래의 완성도가 높아졌다”며 god의 든든한 의리를 자랑했다. 

반면에 작업 과정이 가장 어려웠던 가수는 2PM의 준케이를 꼽았다. 김태우는 “본인이 부를 파트를 직접 쓰고 자신의 작업실에서 녹음해서 보내줬다”며 “결과물을 늦게 보내줘서 화를 내려 했는데, 노래가 너무 좋아서 화를 내지 못했다. 준케이에게 고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처럼 ‘티 위드’는 김태우가 누군가와 함께 만든 노래로 채워졌다. 하지만 앨범을 대표하는 타이틀곡 ‘따라가’는 김태우 특유의 색이 강렬하게 돋보이는 노래다. ‘사랑비’ 이후 발표한 노래가 가수로서 다양한 시도를 했던 결과물이라면, ‘따라가’는 김태우가 가장 잘하는 것을 구현한 결과물이라는 설명이다. 김태우는 “‘사랑비’가 히트한 이후 냈던 노래들은 새로운 시도의 성격이 강했다”며 “이번에는 ‘사랑비’를 작업할 때 느낌이 많이 났다. 주변인들에게 ‘가수 김태우’에게 원하는 것을 물으니 청량함, 시원함, 희망, 위로라는 공통적인 답변이 있었다. 이러한 의견을 타이틀곡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솔로 데뷔 11주년을 맞이한 김태우는 이에 관한 소회를 드러내며 자신의 시작점인 god에 관해 남다른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김태우는 “처음 솔로로 데뷔할 당시 무대에 혼자 서야 한다는 긴장감에 무척 떨렸던 기억이 난다”며 “희망과 위로라는 주제가 god 음악부터 이어져 오고 있는 만큼, 솔로 앨범을 낼 때도 god에 누가 되지 않고자 노력한다”고 고백했다. 더불어 김태우는 “지난 10년은 솔로 가수로서뿐만 아니라 인간 김태우에게도 많은 일이 있었던 시간”이라며 “음악이 좋아 꾸준히 노래한 덕분에 많은 분이 저를 열심히 노래하는 가수로 봐주시고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우는 3일 오후 6시 음원사이트를 통해 정규앨범 ‘티 위드’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inout@kukinews.com

인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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