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양균 기자] “(장관 후보자는) 결혼을 안 해서 돈 문제가 없다. 논문 표절도 없어 깨끗하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4일 국회에서 진행 중인 가운데, 정 후보자를 가리킨 모 정치권 인사의 말이다. 다분히 후보자에 대한 ‘자신감’이 묻어나는 발언이다. 실제로 야3당의 공세는 후보자의 참여연대 대표 이력을 두고 안보관과 결부시켜 문제를 제기하거나 탁현민 행정관의 향후 거취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등 장관 후보자로서의 전문성보다 도덕성을 겨냥하고 있다.
다만 부동산 문제 등 ‘돈’과 관련된 문제는 정 후보자의 발목을 잡는 ‘뇌관’이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인사청문회에 앞서 자유한국당 소속 국회의원들은 정 후보자의 부동산 근저당 의혹과 관련, “정 후보자가 자료 제출을 하지 않았다”며 “오후까지 자료 제출이 이뤄지지 않으면 인사청문회를 진행할 수 없다”며 청문회 보이콧을 시사 하는 뉘앙스를 내비치기도 했다.
정 후보자의 안보관에 대해 임종필·김순례 의원은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자임했지만, 정 후보자도 물러서지 않았다. 앞서 김상곤 후보자에 대한 과도한 색깔론으로 지탄을 받은 전적이 있는 만큼, 공세 수위는 높지 않았다.
그러나 앞서 거론한 것처럼 오후 청문회에서 정 후보자의 부동산 근저당 의혹 등 ‘돈’ 문제에 대한 집중 추궁이 이뤄질 경우, 한차례 진통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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