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백 후보자, 성폭력 피해자 중심주의 인식 부족하다”

“정현백 후보자, 성폭력 피해자 중심주의 인식 부족하다”

기사승인 2017-07-04 14:20:07


[쿠키뉴스=김양균 기자] 2006년 시민의신문 성추행 사건이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재차 언급되며, 장관의 자질 문제로까지 비화되고 있다. 

4일 국회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신보라 자유한국당 의원은 “2006년 시민의신문 이형모 당시 대표가 여성 직원을 성추행한 ‘시민의신문 사태’는 매우 큰 사건이었다. 정 후보자는 2001년부터 시민의신문의 12명 이사 중 한 명이자, 여성단체연합의 공동대표이기도 했다. 그러나 언론 인터뷰에서 ‘피해자 해결도 중요하지만, 23명의 직원들이 거리에 나앉을 것이 걱정했다’고 말했고, 향후 한겨레21의 기고문에서도 이러한 인식이 드러난다. 기고문을 통해 후보자는 ‘이사회의 경영정상화에 초점을 맞추는 게 시급했다’고 밝혔었다. 성폭행과 성희롱은 피해자 중심이어야 한다. 주변 상황을 고려하는 분위기가 있다 보니 문제 해결을 어렵다. 정 후보자는 당시 이사회의 역할을 대변하고 피해자 입장에서 문제를 올곧이 바라보지 못한 게 아닌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자는 “피해자 중심으로 제대로 신경을 못 썼다. 유감이다. 성폭력 문제 해결은 당시 여성단체연합 단체는 세 명이었고, 당시 대학 교수라 역할 분담을 맡았었다. 피해자에 대한 배려를 더 적극적으로 하지 못한 것은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신 의원은 “당시 정 후보자(의 성폭력 인식)에 대해 다른 여성 단체의 비판이 있었다”고 재차 추궁하자, 정 후보자는 “한겨레21 기고문에 여러 오해가 있었다. 당시 본인을 지적한 여성단체와 토론을 벌여, 충분한 의견을 나누고 오해를 풀었다. 더 적극적으로 해결하지 못한 부분을 반성한다고 전달했었다”고 해명했다. 

신 의원은 그러나 “여가부 장관 후보자로서 피해자 중심의 해결 노력이 부재한 전적이 있는 만큼 장관으로의 역할 수행에 우려가 된다”고 지적하자, 정 후보자는 “지적을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angel@kukinews.com

김양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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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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