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악재 연속’ 두산, kt 맞아 분위기 쇄신 노린다

‘대형 악재 연속’ 두산, kt 맞아 분위기 쇄신 노린다

‘대형 악재 연속’ 두산, kt 맞아 분위기 쇄신 노린다

기사승인 2017-07-04 16:39:41

[쿠키뉴스=문대찬 기자] 고난의 여름을 맞은 두산이 kt를 맞아 분위기 쇄신을 노린다.

두산은 최근 10경기에서 2승8패로 급격한 내리막을 타고 있다. 6월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11승14패 승패 마진 -3을 기록 중이다. 이제는 5할 승률도 위태로운 처지다.

지난해 우승의 강력한 원동력이었던 선발진이 수상하다. 외인 에이스 니퍼트가 1승3패 평균자책점 6.00으로 부진하고 유희관은 2승을 거뒀으나 평균자책점이 7.68에 달한다. 장원준만 2승1패 2.90의 평균자책점으로 제 몫을 다하고 있다.

여기에 주축 타자들까지 부상으로 이탈했다. 외야수 민병헌과 포수 양의지는 지난 25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상대 선발 박세웅의 투구에 손등을 맞아 골절상을 입었다. 일본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복귀 예정일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다.

경기 외적으로도 악재를 맞았다. 심판 금품 수수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2013년 LG와의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두산 고위관계자가 심판에 현금 300만원을 건넨 사실이 한 매체 보도에 의해 알려지면서 김승영 사장이 사퇴했다. 선수단 안팎으로 분위기가 내려앉았다.

두산이 주춤거리는 동안 하위권에 처져 있던 롯데가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롯데는 최근 10경기 7승1무2패에 지난주 NC와 3연전을 싹쓸이하며 두산에 1게임차로 따라 붙었다. 이번 주 경기 결과에 따라 롯데에 밀려 하위권으로 추락하는 참사를 맞을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두산은 4일부터 홈에서 kt 위즈와 3연전을 치른다.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다. kt는 최근 10경기에서 2승8패로 침체돼있다. 시즌 초반과 달리 투타가 모두 무너져 더 이상 위협적인 상대가 아니다. 

지원군도 합류했다. 불펜에 이현승이 복귀한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 2승2패 3.5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이현승은 지난달 21일 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29일 퓨처스 2경기에 나서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또 판타스틱4를 구축했던 외인 투수 보우덴이 69일 만에 1군으로 복귀한다. 보우덴은 지난해 30경기에서 18승7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부상으로 신음하며 2경기 6.1이닝 평균자책점 7.11에 그쳤다. 체력을 비축하고 돌아온 보우덴이 지난해만큼의 활약을 펼친다면 두산의 후반기 레이스도 긍정적이다.

일단 첫 스타트가 중요하다. 보우덴이 kt와의 1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냉정히 말해 호투할 지는 미지수다. 보우덴은 지난해 kt 상대로 1패 평균자책점 4.58로 약했다. 게다가 오랜만의 1군 등판이라 투구 감각이 완전치 못하다. 

상대 선발로는 kt의 에이스 피어밴드가 나선다. 피어밴드는 올 시즌 두산과 한 차례도 맞붙지 않았다. 새롭게 너클볼을 장착한 터라 두산 타자들이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선발 로테이션 상 피어밴드 뒤로 니퍼트와 장원준이 뒤따라 등판한다. 보우덴이 신호탄만 잘 쏴준다면 kt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는 것도 가능하다. 

두산이 대형 악재를 등에 짊어진 채 분수령이 될 ‘kt산’을 넘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