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훈 기자] 그랜저가 상반기 판매량 1위를 차지하며 현대자동차 면을 살렸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랜저는 올해 상반기 7만2666대 판매됐다.
그랜저는 지난 1월 1만586대를 시작으로 2월 1만913대, 3월 1만3358대, 4월 1만2549대, 5월 1만2595대, 6월 1만2665대로 올들어 줄곧 월별 판매대수 1만대를 돌파했다. 출시 직후인 지난해 12월 1만7247대부터 보면 7개월 연속 1만대를 넘어선 것이다.
국내에서 1개 차종이 7개월 연속 1만대 이상 팔린 것은 쏘나타 YF 이후 8년만이다.
그랜저의 인기 요인으로 젊어진 디자인이 첫 번째로 꼽힌다. 그랜저IG는 대형 캐스캐이딩 그릴과 독창적인 헤드램프 등을 적용해 젊음과 함께 고급스러운 이미지도 함께 잡았다. 이에 기존 50대 중장년층이 타는 차, 임원 차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30~40대 패밀리 세단 수요까지 흡수했다.
또한 가솔린, 하이브리드, 디젤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보유해 고객 선택의 폭도 넓혔다. 이와 함께 3000만원대 초반으로 가격을 책정한 것도 주효했다.
그랜저의 인기가 순조로웠던 건 아닌다. 시트에 주름이 생기는 문제가 불거진 것이다.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 시트 주름 문제에 대해 출고 6개월 이내의 모든 신차를 무상 수리해주며 위기를 돌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디자인을 겸비한 우수한 상품성이 인기 요인이다. 실제 첨단 지능형 안전기술 현대 스마트 센스를 선택한 고객들이 높다”며 “경쟁 차종도 없어 그랜저IG의 인기는 하반기에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o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