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고척 문대찬 기자] 한화가 세밀함이 부족한 수비로 상승세에 스스로 제동을 걸었다.
한화 이글스는 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5대7로 패했다. 지난달 29일부터 이어온 3연승 행진도 마감됐다.
투박한 수비가 아쉬움을 남겼다. 한화는 1회초 넥센 선발투수 제이크 브리검을 상대로 4점을 뽑아내며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한화 선발 투수 김재영이 3회 흔들렸다. 채태인과 김하성에 백투백 홈런을 내주며 단숨에 1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이후 김민성과 박윤에 연속 안타를 얻어맞고 흔들렸다.
타석에는 허정협. 김재영은 142㎞ 패스트볼로 허정협을 2루 땅볼로 유도했다. 하지만 2루수 정근우가 3루로 뛰는 모션을 취한 김민성을 무리하게 아웃시키려다 모든 주자를 살려 보내는 판단 미스를 범했다.
흔들린 김재영은 임병욱의 희생 플라이와 주효상의 안타로 내리 2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정근우의 판단 미스가 뼈아프게 다가오는 순간이었다.
1점 차 팽팽한 접전도 또 한 번의 투박한 수비 때문에 어그러졌다. 6회 마운드에 오른 강승현은 1사 후 김민성에 볼넷을 내줬다. 이후 박윤에 안타를 내주며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타석에 들어선 허정협이 좌익수 방면 깊숙한 타구를 때려냈다. 하지만 좌익수 이성열이 펜스 플레이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루상의 모든 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후 한화는 8회 이성열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에 나섰으나 경기를 뒤집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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