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창원=강승우 기자] 지난달 24일 경남 창원의 한 골프연습장에서 발생한 여성 납치‧살인 사건의 주범격인 피의자 심천우(31)가 6년 전에도 3인조 강도행각을 벌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창원서부경찰서는 심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여죄를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심씨는 친구 B(31)씨, 당시 심씨 여자친구인 C(28)씨와 함께 2011년 3월24일 오후 2시35분께 밀양시 한 금은방에서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하고 들어가 업주를 때리고 진열돼 있던 반지 6점(365만원 상당)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같은달 30일 오후 3시15분께 경북 김천시 한 금은방에서 같은 수법으로 현금 100만원을 빼앗은 혐의도 받고 있다.
심씨는 금은방 강도행각 때에도 이번 사건처럼 남성 1명과 여성 1명을 범행에 끌어들였다.
하지만 이들은 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 사건으로 경찰에 붙잡히지 않았고, 이 사건들은 용의자가 제대로 특정되지 않아 미제 사건으로 분류됐다.
이런 점으로 미뤄 심씨는 이번 골프연습장 납치 사건도 경찰의 추적을 완전히 따돌릴 수 있다는 자신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 심씨는 골프연습장 납치 사건에 6촌 동생을 끌어들일 때도 이 점을 부각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골프연습장 납치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심씨의 여죄를 확인했다.
경찰은 B씨와 C씨도 붙잡아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kk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