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문대찬 기자] 롯데의 아픈 손가락, 조정훈이 1군에 콜업됐다.
롯데 자이언츠는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17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2군에서 투수 조정훈과 내야수 앤디 번즈를 1군으로 불러들였다. 투수 장시환과 내야수 김대륙은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조정훈의 복귀에 관심이 뜨겁다. 조정훈은 지난 2009년 알고도 당하는 위력적인 포크볼로 14승9패를 거두며 다승 왕에 올랐다. 롯데의 향후 10년을 이끌어갈 투수 재목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2010년 부상으로 65이닝을 던지는 데 그쳤고 이후 3번의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7년간 인고의 재활 기간을 보냈다. 사실상 올 시즌이 조정훈에 주어진 마지막 기회였다.
수차례의 재활 실패를 토대로 조정훈과 롯데 구단은 복귀에 신중을 기했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몸을 만들었다. 그 결과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18경기 등판해 30이닝을 소화하며 5홀드 평균자책점 3.30을 기록했다. 연투가 가능했고 포크볼 제구와 구위는 전성기 못지않았다.
코칭스태프도 몸 상태와 구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조정훈이 1군에서 뛸 수 있겠다는 판단을 내렸다. 그러나 재발 위험이 도사리는 만큼 철저한 관리 속에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상황이 따라준다면 조정훈은 이날 경기에서 지난 2010년 6월13일 이후 2582일 만에 1군 마운드를 밟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