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쌩生 광주] ‘임기영 투입’ 김기태 감독의 날 선 전력승부

[쌩生 광주] ‘임기영 투입’ 김기태 감독의 날 선 전력승부

기사승인 2017-07-11 23:55:11

[쿠키뉴스=광주 문대찬 기자] 한 투수가 마운드에 서자 관중석 곳곳에서 우레와 같은 함성소리가 터져 나왔다. 박수와 기대를 안고 마운드에 선 투수는 임기영이었다.

김기태 감독은 1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KBO리그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이번 3연전에서 임기영이 불펜 대기한다고 밝혔다. 임기영은 당초 1차전 선발로 내정됐으나 불펜 강화를 위해 임시적으로 불펜 전환했다.

임기영은 올 시즌 11경기 선발 등판해 7승2패 평균자책점 1.82로 호투 중이다. 그러나 지난달 7일 한화전 승리 이후 폐렴 증세가 발견돼 한 달간 공백기를 가졌다.

6월 말 퓨처스리그(2군)에서 한 차례 등판하긴 했지만 투구 감각엔 의문부호가 따랐다. 불펜으로 투입되더라도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에나 등판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김기태 감독은 7회초 NC가 4점 차까지 따라붙자 망설임 없이 임기영을 투입했다. KIA는 올 시즌 불펜진 평균자책점이 6.39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언제든지 추격을 허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지난 맞대결 3차전에서도 마무리 김윤동이 등판했지만 나성범에 만루포를 허용하며 경기를 내줬다. 

마운드에 오른 임기영의 첫 상대는 모창민이었다. 하지만 2구로 던진 체인지업이 밋밋하게 들어갔고 모창민에 2루타를 허용하며 1점을 내줬다. 

이후로는 문제 없었다. 7회를 추가 실점 없이 틀어막은 임기영은 8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했고 9회 역시 안타 2개를 허용하긴 했으나 무실점으로 막고 팀 승리를 지켜냈다. 

자칫 자충수가 될 수도 있던 투입이었지만 결과적으로 김기태 감독의 임기영 카드는 성공적으로 끝났다. 

KIA는 2차전 선발로 팻 딘, 3차전 선발로는 양현종이 나선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김기태 감독이 지난 스윕패의 설욕을 노리고 있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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