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학교폭력 피해학생 “학교 밖보다는 학교 안에서”

경남 학교폭력 피해학생 “학교 밖보다는 학교 안에서”

기사승인 2017-07-12 16:06:04

[쿠키뉴스 창원=강승우 기자] 학교폭력 피해를 겪은 경남지역 초고교생들은 학교 밖보다 학교 안에서 더 많은 학교폭력 피해를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20171차 학교폭력 실태 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도내 전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 전체 29886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에서 진행됐으며 총 289999(97%)이 참여했다.

실태조사는 학교폭력 피해 경험 가해 경험 목격 경험 예방교육 효과 등 4개 영역에서 20여개 문항으로, 시각장애다문화 학생을 위해 음성서비스와 영어중국어일본어베트남어 등 다국어로 제공됐다.

조사 결과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2318(0.8%)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452(0.83%)보다 134(0.03%)이 감소했다.

처음 조사를 시작한 20141차에는 피해응답률이 1.38%였다가, 20151차에는 1.03%로 해마다 소폭 줄어드는 추세다.

도교육청은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이 하향 안정화 추세"라고 설명했다.

피해유형(복수응답)별로는 언어폭력이 33.7%로 가장 많았고, 집단따돌림 15.8%, 신체폭행 12.5%, 스토킹 12.5%, 사이버 괴롭힘 8.8%, 금품갈취 6.9%, 강제추행성폭력 5.8%, 강제 심부름 3.9% 순으로 나타났다.

피해경험 장소는 학교 밖보다 학교 안이 더 많았다.

교실 안 31.1% 복도 14.8% 운동장 9.6% 급식소매점 등 8.7%로 학생들이 주로 생활하는 학교 안이 69.8%를 차지했다.

피해경험 시간은 쉬는 시간이 36.2%로 가장 많았으며, 점심 시간 19.3%, 하교 이후 13.7%, 수업 시간 7.7%, 하교 시간 6.1%로 나타났다.

또 학교폭력 가해응답률도 해마다 소폭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가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910명으로, 올해 가해응답률은 0.3%를 기록했다.

지난 3년 간 가해응답률은 201410.6% 201510.5% 201610.4%로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가해자 유형별로는 우리 학교 같은 반 학생44.4%로 가장 많았다.

우리 학교 같은 학년 학생33.2%, ‘우리 학교 다른 학년 학생8.6%를 차지했다.

결국 학교폭력 가해자의 대다수인 77.6%같은 학교 동급생인 셈이다.

학교폭력을 목격한 학생 응답률은 2.6%(7489)으로 전년 같은 기간 보다 0.1%p 증가했다.

학교폭력 목격 후 반응은 말리거나 도와줬다66.6%, ‘알렸다16.1%, 도움 및 신고비율이 82.7%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피해 후 그 사실을 주위에 알리거나 신고한 응답은 77.8%, 가족 43.6% 학교 17.6% 친구나 선배 10.6% 다른 사람이나 기관 3.8% 117신고센터 2.2%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피해를 당하는 것을 봤거나 듣는다면 주위에 알리겠다52.4%, ‘도움을 요청하거나 도움을 주겠다37.4%, ‘말리겠다9.6%, 99.4% 적극 도움을 주겠다고 응답했다.

도교육청은 이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도교육청경남도청경남경찰청청소년폭력예방재단과 함께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범사회적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 현장 중심 학교폭력 예방활동 전개와 학생 인식 개선을 위한 예방교육, 캠페인, 선도학교(어깨동무학교) 운영 확대 등 학교공동체로서 공감문화 조성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kang@kukinews.com

강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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