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유수환 기자] 제약·바이오업체 코오롱생명과학의 주가가 신약 판매 허가 호재 속에서도 이번 주 들어 계속 하락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공매도 물량은 급증했다. 공매도는 주가하락을 예상해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전략이다. 개인보다는 기관투자자들이 주로 사용한다.
코오롱생명과학은 12일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5.84% 떨어진 14만7200원에 장을 마감, 이틀 연속 하락했다.
투자업계에서는 코오롱생명과학의 주가 하락이 의외라는 반응이다. 이날 코오롱생명과학이 식약처로부터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에 대한 국내 판매를 허가받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신약 출시 및 판매 허가는 제약·바이오업종에서 최대 호재로 꼽힌다.
일부에서는 주가 하락이 공매도 때문이란 분석도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의 공매도 물량은 10일 9662주, 11일 8622주로 지난 주 일평균 2269주보다 4배 정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오롱생명과학이 공매도가 늘어나는 것은 오는 9월 상장을 앞두고 있는 자회사 티슈진이 인보사의 개발권과 판권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인보사 출시 가능성이 호재가 되면서 티슈진의 가치가 높아졌지만 반대로 코오롱생명과학의 기업 가치는 떨어질 것으로 투자자들이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티슈진은 코오롱 그룹의 바이오의약품 분야 미국 현지법인으로 오는 9월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는 기업이다. 셀트리온 헬스케어와 함께 하반기 IPO(기업공개) 제약·바이오 부문 최대어로 꼽히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 관계자는 “공매도 물량 증가는 티슈진과는 관계없다. 증권쪽에서 의견이나왔다면 그건 개인적인 의견뿐”이라면서 “주가가 빠지는 것은 일시적이다. 지금이 주식을 살 적기”라고 말했다.
한편 인보사 허가 후 시판은 유전차치료제 특성상 배양 등의 이유로 10월 중순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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