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진땀승’ 황선홍 감독 “제주전? 강팀이라 걱정 안 해”

[현장인터뷰] ‘진땀승’ 황선홍 감독 “제주전? 강팀이라 걱정 안 해”

기사승인 2017-07-12 21:48:34

[쿠키뉴스=상암 이다니엘 기자] ‘의적질’의 대명사 FC 서울의 황선홍 감독이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를 앞두고 “강팀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웃었다.

FC서울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1대0으로 꺾었다. 파상공세에도 좀처럼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며 답답한 경기를 이어가던 서울은 후반 23분 투입된 데얀의 골로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했다.

이날 경기에 대해 “앞선 전북전에서 이겼지만 광주에 졌다. 부담이 많았고 홈에서 반드시 이겨야 된다고 생각했는데, 골이 잘 나오지 않았다. 다행히 마지막에 골이 나왔다. 체력적으로 잘 회복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될 것 같다”고 총평했다.

이날 데얀은 후반 23분 투입해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뜨렸다. 황 감독은 “날씨가 덥기 때문에 승부처가 바뀌고 있다. 전반부터 힘을 소진하는 것보다 후반을 노리는 게 낫다. 그런 점이 잘 통한 것 같다. 박주영과 데얀이 역할이 잘 분담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날 서울은 18개 슈팅을 시도했다. 그 중 11개가 안쪽으로 향했다. 그러나 골은 데얀이 들어가고 나서야 비로소 나왔다.

황 감독은 “득점에 실패하는 장면에서 조급함이 많았다. 우리가 너무 강박관념을 갖다 보니깐 과거에 밸런스가 무너질 때도 있었다”면서 “그러나 오늘은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좀 더 잘 유지한 것 같다. 마무리하는 장면에서 아직 급한 장면이 있었지만 이는 승리를 통해서 해소될 것이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명주의 부상으로 서울은 다시금 중원 구성을 고민해야할 과제를 안고 있다. 황 감독은 “오늘 고요환과 주세종, 오스마르가 조금씩 위치를 바꿨다. 그러나 크게 변한 건 아니다. 전방에서 박주영이 잘 리드를 해줬기 때문에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 서울은 ‘의적’으로 불리고 있다. 강팀에 강하고 약팀에 약하기 때문. 황 감독은 “다행히 다음 경기가 제주전이다. 상위권 팀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웃었다.

dne@kukinews.com

이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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