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 사상 최고가 랠리…최저임금 여파 ‘유통·편의점주’ 급락

코스피지수, 사상 최고가 랠리…최저임금 여파 ‘유통·편의점주’ 급락

기사승인 2017-07-17 18:02:06

[쿠키뉴스=유수환 기자]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가 랠리를 지속했으나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유통·편의점주(株)는 하락세가 뚜렷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47p 상승한 2425.10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14일 세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2414.63)을 하루 만에 10p 넘게 끌어올렸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13.13p 오른 2427.76으로 장을 열었다. 장중에는 2430.34까지 치솟았다.

SK증권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이날 코스피는 전일(현지시간 14일)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실적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상승 마감했다”면서 “중국 경제지표 서프라이즈에 경기회복 기대가 강해진 점 또한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코스피지수의 고공행진과 별개로 유통·편의점주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대표적인 편의점 프랜차이즈 업체 GS리테일은 전 거래일(4만9500원) 대비 약 3050p(6.16%) 하락한 4만6450원에 장을 마쳤다.

편의점 브랜드 ‘CU’를 소유한 BGF리테일도 전 거래일(9만7000원)에 비해 3000p(3.09%) 떨어진 9만4000원에 마감했다. 

이마트도 전일 대비(24만4000원) 6000p(2.46%) 하락한 23만8000원으로 장을 끝냈다. 롯데쇼핑의 주가(17일 종가 기준)도 전 거래일(29만4500원)에 비해 4500p(1.53%) 떨어진 29만원에 마쳤다. 

한화투자증권 남성현 연구원은 “내년 최저임금이 대폭 상승(7530원)이 편의점·유통주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남 연구원은 “오는 2018년 최저임금은 7530원 결정됐다. 이는 전년대비 16.4% 상승한 수치로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2019년 8649원, 2020년 최저임금 1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는 주요 유통업체 인건비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 박종대 연구원도 “최저임금 상승으로 편의점은 예상치 못한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매출이 180만원으로 동일할 경우 최저임금 인상으로 2018년도 가맹점주 순수입은 전년 대비 14% 이상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시장 성장의 대부분을 신규점포 확대로 채우고 있으며, 기존 가맹점 매출 증가율은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면서 “기존 점포 수익 보전을 위해서는 향후 신규점포 확대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78p(0.88%) 상승한 659.89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상승폭은 코스피 상승폭(0.43%)보다 훨씬 컸다.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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