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유수환 기자] 하반기 코스닥 시장 IPO(기업공개) 최대어로 꼽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이달 28일 상장을 앞두고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제2의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같은 흥행을 기록할지,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지 주목하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28일 상장을 앞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공모가가 4만1000원으로 결정됐다. 총 공모주식수는 2460만4000주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번 공모를 통해 총 1조99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 모회사 '셀트리온'과 경쟁하게 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회사의 규모 상 코스피 시장이 아닌 코스닥에 상장하는 것은 규제 상 진입 장벽이 좁고, 기관투자자 보다는 개인투자자들이 장을 움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상장으로 가장 큰 수혜를 받는 이는 이 회사 최대주주 서정진 회장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정진 회장은 이 회사의 지분 44.12%를 소유하고 있다. 보통주 기준으로 4945만4360주를 갖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헬스케어에 서 회장의 지분이 많은 것은 유통회사라는 특징 때문이라고 말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서정진 회장의 지분이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많은 이유는 (전 세계에 약을 뿌리는) 유통회사라는 특징 때문”이라며 “유통 채널이 많을수록 최대주주 혹은 오너가 수익을 챙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흥행 여부에 대해서는 다소 엇갈리고 있다. 셀트리온 헬스케어가 유통하는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는 유럽 시장에서 3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한미약품 사태 이후 제약·바이오주의 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A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사실 최근 제약바이오업체의 주가가 조금씩 반등하고 있지만 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 상승에 따른 반사이익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높은 재고자산도 부담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재고자산은 지난 2011년 4030억원에서 올해 1분기 약 1조5994억원로 최근 5년 사이 약 296.87% 증가했다. 지난해 이 회사의 전체 매출(7577억4118만원)과 비교해도 2배 가까이 많다.
한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의 바이오의약품 유통 및 판매 전담 계열사다. 1999년 ‘넥솔’이라는 명칭으로 출발, 사명을 셀트리온 헬스케어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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