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창원=강승우 기자] 양측이 ‘진실공방’을 벌이면서 관심이 집중된 경남 창원경륜공단 직원의 동성간 성추행 의혹 사건의 경찰 수사가 조만간 마무리 될 전망이다.
이 사건을 수사한 경남 창원중부경찰서는 20일 “해당 사건의 조사가 사실상 마무리돼 다음 주께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창원경륜공단에서 계약직으로 근무했던 20대 남성 A씨 폭로로 불거졌다.
A씨는 이달 초께 “이 회사 상급자 B씨가 3월부터 6월까지 5차례에 걸쳐 신체 주요 부위를 만지는 등 성추행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지난 3월부터 창원경륜공단에서 계약직으로 근무하다 4월 한 차례 계약이 연장된 뒤 지난 6월 말 계약이 만료됐다.
A씨는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계약 만료 직후 성추행 피해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다고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의혹에 대해 B씨가 완강히 부인하면서 ‘진실공방’이 벌어졌다.
B씨는 “A씨가 불성실한 근무 태도 등으로 재계약이 되지 않자 이에 불만을 품고 경찰에 신고한 것 같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자식뻘 같은 A씨에게 격려 차원에서 어깨를 두드린 적은 있지만 A씨가 주장하는 성추행 사실은 추호도 없다”고 주장했다.
직접 증거가 될 수 있는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은 시간 경과로 자동 삭제됐다.
참고인 진술 확보도 쉽지 않아 경찰은 수사에 애를 먹었다.
그러나 다각도로 수사한 경찰은 조사 내용 등을 토대로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동성간 성추행 의혹을 둘러싸고 팽팽하던 양측의 진실공방이 조만간 일단락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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