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유수환 기자] 미국 나스닥에 비해 코스닥의 상승률이 떨어지는 것은 시장을 구성하는 업종 비중과 종목 성격의 차이 때문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KB증권 김영환 연구원은 21일 '코스닥 상승의 조건' 보고서를 통해 “작년 12월 이후 코스닥 지수는 12.7% 올라 코스피 수익률(22.5%)에 못 미쳤다”면서 “반면 나스닥은 19.9% 상승해 S&P500 지수(12.5%)를 크게 앞질렀다”고 설명했다.
우선 김 연구원은 증시 주도주인 IT(정보통신기술)주와 금융주의 비중 차이를 지적했다.
그는 “나스닥의 높은 IT 비중이 미국 증시에서 아웃퍼폼(초과 수익)을 낸 원인이었다면 코스닥의 낮은 금융주 비중은 국내 증시에서 상대적으로 저수익”이라며 원인을 진단했다.
이어 “IT섹터 내에서도 코스피는 강세인 반도체 비중이 75%에 달했지만 코스닥은 18%에 불과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코스닥은 중·소형주 위주라는 점도 코스닥이 부진한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는 “나스닥 시가총액 상위 1∼5위인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페이스북이 전 세계 시가총액 1∼5위 기업일 정도로 나스닥은 대형주 지수”라며 “반면 코스닥 은 중·소형주 위주의 종목이 많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헬스케어 섹터가 향후 코스닥 시장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헬스케어 섹터는 코스닥 내 비중이 높다”면서 “헬스케어 섹터 상승이 코스닥 시장 강세를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트럼프 케어의 미국 상원 통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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