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유수환 기자] 최근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디지털과 산업기술을 기반으로 한 기업들도 IPO(기업공개) 시장에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다음 달 상장을 준비하는 지니언스, 데이터솔루션 등은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하는 강소기업이다. 다만 IPO 흥행 여부는 해당 기업의 시장 장악력과 영업이익률 등에 따라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보보안 소프트웨어(SW) 기업 지니언스는 설립 12년 만에 코스닥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지니언스는 이달 24∼25일 공모 청약을 받고 다음 달 초 상장 예정이다. 총 공모주식은 83만주, 공모예정가는 1만2000∼1만35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112억500만원을 조달한다. 상장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다.
지니언스는 네트워크 접근 제어 솔루션(NAC) 분야의 국내 1위 업체다. 이 회사는 지난 2005년 1월 설립돼 12년 동안 흑자 행진을 기록했다. 지난해 최대실적인 매출액 206억원, 영업이익 42억원, 당기순이익 36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매출 33.2%, 영업이익 18.4%, 당기순이익 23.1% 증가한 수치다. 지니언스는 현재 국내 네트워크 접근제어시장점유율에서 1위(45%)를 기록하고 있다. 재무건전성도 우수하다. 총 자산(267억5353만원) 중 부채액은 70억2210만원으로 부채율은 35%다.
또 다른 4차산업 관련 IPO기업 데이타솔루션은 지난 2011년 1월 설립된 회사로 데이터 분야의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다. 데이타솔루션은 24∼25일 청약을 거쳐 8월초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공모주식 수는 460만주이고 주당 공모 희망가는 2700∼3300원, 액면가는 5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151억8000만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 기업의 경쟁력은 산업과 IT기술이 융합된 빅데이터 활용 능력이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빅데이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데이터솔루션의 재무상황은 나쁘지 않다. 매출액 1008억원, 영업이익 39억원, 당기순이익 30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3.9%에 달한다. 기업의 투자지표를 알 수 있는 자기자본이익률(ROE)도 2015년 6.8%, 2016년 22.5%를 기록했다. 투자시 유의할 요소로는 단기차입금(483억3140만원)이 증가하면서 재무활동의 현금흐름도 함께 늘어났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해당 기업의 코스닥 상장 후 흥행 여부에 대해서는 반신반의한다. 데이터솔루션이 기존의 SI(시스템통합) 업체 가운데 후발주자라는 이유에서다.
장외주식연구소 소영주 소장은 “삼성SDS 등 시스템업체들이 빅데이터업체로 진화하는 등 이미 기존의 SI업체들이 시장에 자리잡았다”면서 “데이터솔루션은 SI 업체에서 빅테이터 회사로 전환한 혁신기업이지만 시장장악력이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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