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GS25, 해외로 편의점 프랜차이즈 사업 넓힌다

CU·GS25, 해외로 편의점 프랜차이즈 사업 넓힌다

기사승인 2017-07-31 16:57:15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GS25와 CU 등 국내 편의점들이 해외로 속속 진출하고 있다. 해외 기업에 브랜드를 빌려주는 '마스터 프랜차이저'로 나서며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GS리테일은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베트남의 손킴그룹과 30 : 70의 지분 투자를 통해 합자법인회사(이하 조인트벤처) 설립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베트남에 진출하게 됐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4월부터 베트남 진출을 타진했고 3개월여의 협의 과정을 거쳐 이번에 조인트벤처 설립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GS리테일은 향후 이번에 설립된 조인트벤처로부터 로열티를 수취하는 방식인 해외 가맹 사업(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한 후 올해 안에 호치민시에 GS25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마스터프랜차이즈 방식은 가맹 사업자가 직접 해외에 진출하는 대신 현지 기업과 계약한 후 가맹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일정 지역에서의 가맹 사업 운영권을 판매하는 방식을 말한다. 투자비용을 많이 들이지 않아도 로열티 수입을 지속적으로 얻을 수 있으며 진출국의 시장동향, 법률분쟁, 상권 분석 등을 현지 기업이 진행하는 장점이 있다.

GS리테일은 조인트벤처에 GS25 상표권과 편의점 경영기법, 노하우 등을 제공하고, 조인트벤처는 이를 활용해 GS리테일에 로열티를 지불하게 된다. GS리테일은 이 로열티와 함께 지분 30%에 해당하는 배당수익을 받게 된다.  

GS리테일이 이번에 계약한 손킴그룹은 지난 2012년 GS그룹 계열사인 GS홈쇼핑과 손잡고 베트남에서 조인트벤처 형태로 홈쇼핑 사업을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성공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그동안 중국 등 동남아시아와 중동의 여러 국가로부터 편의점 진출에 대한 제의를 받아 왔지만, 수개월 간의 시장 조사를 통해 가장 매력적이고 성공 가능성이 높게 분석된 베트남을 첫 해외 진출 국가로 결정하게 됐다"며 "향후 GS25가 캄보디아, 중국 등 동남아시아로 확장해 나가는데 큰 밑거름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지난 14일 이란의 ‘엔텍합 투자그룹’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며 업계 최초로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계약과 동시에 마스터 프랜차이즈 가맹비 규모로는 상당액인 300만 유로(약 40억 원)의 수입도 얻게 된다.

BGF리테일도 GS리테일처럼 현지 리스크, 투자비 부담 등은 최소화하면서도 지속적인 로열티 수입을 기대할 수 있는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선택했다. 파트너사로 선정된 엔텍합 투자그룹은 이란 현지 기업 중 최대 규모의 가전제조·유통회사로 한국과는 약 20여 년 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거래를 진행해왔다.

이번에 진출하는 이란은 천연 가스 매장량 세계 1위, 원유 매장량 세계 4위를 기록할 만큼 천연 자원이 풍부하고 아시아-중동-유럽 대륙 사이에 위치한 전략적 거점 지역으로 약 8000만 명의 인구를 보유한 중동 최대 시장이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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