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방 보고서] ‘비밀의 숲’ 장르물 역사 새로 쓴 완성도 끝판왕 드라마

[막방 보고서] ‘비밀의 숲’ 장르물 역사 새로 쓴 완성도 끝판왕 드라마

‘비밀의 숲’ 장르물 역사 새로 쓴 완성도 끝판왕 드라마

기사승인 2017-07-31 16:00:22


△ 첫방 시청률 = 3.0% (2017년 6월 10일)(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 막방 시청률 = 6.6% (2017년 7월 30일)

△ 최고 시청률 = 6.6% (16회)


△ 막방 감상 포인트

- 윤세원 과장(이규형)의 배후로 밝혀진 이창준 수석(유재명)을 잡기 위한 황시목 검사(조승우)의 마지막 고군분투.

- 황시목과 한여진 경위(배두나)의 러브라인 행방.

- 사건이 종결된 이후에 세상은 어떻게 변화될까.


△ 막방 요약

- 폐건물에서 만난 시목과 창준. 창준은 자신이 윤 과장의 배후였음을 모두 인정함. 하지만 어떻게 망가질지 잘 아는 이후의 삶을 살기 싫다며 비밀 장부와 녹취록이 가득 든 가방을 남겨둔 채 아래로 투신함.

- 창준이 남긴 녹취록들을 근거로 강원철 서부지검 검사장(박성근)과 시목은 정·재계를 상대로 대대적인 비리 수사를 시작.

- 한조 그룹 회장 이윤범(이경영)은 자신의 그룹이 망하면 대한민국이 망한다고 경고하지만, 시목은 “안 망합니다”라고 답한 후 구속.

- 시목은 방송에서 약속한 두 달 안에 범인을 잡는 데 성공. 다시 방송에 나간 시목은 창준이 괴물이었다고 지적한 후 그동안 검찰의 문제들을 인정하고 앞으로 달라진 검찰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함.

- 한여진은 한 계급 특진을 하게 되고 황시목은 남해로 발령 받음. 10개월 후 시목은 국회의원 특검 담당 검사로 임명됨. 서울로 올라가 동료들과 한여진을 만날 생각에 처음으로 미소 짓는 시목의 모습으로 끝.


△ ‘비밀의 숲’ 총평

- 처음부터 끝까지 조금도 흐름을 잃지 않고 시청자를 압도하는 완성도를 보여줌. 대본과 연출, 연기 모두 완벽하게 조화를 이룸.

- 황시목이 비리와 살인, 거짓, 음모 등으로 뒤덮인 비밀의 숲을 빠져나가기 위해 애쓰듯, 시청자들도 어디로 향할지 모르는 이야기의 숲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몰입하게 됨.

- 어려운 내용은 아니지만, 한 치의 앞도 내다볼 수 없도록 이야기가 꼼꼼하고 참신하게 설계돼 있어 집중해서 보지 않으면 인물의 감정과 사건의 흐름을 따라가기 쉽지 않음.

- 외부에서 보는 것과 달리 복잡하게 꼬여 있는 내부의 이야기를 다룸. 또 선악이 공존하는 인물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을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넷플릭스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와 비슷한 톤으로 전개됨.

- 그밖에 윤 과장의 아들 사연은 세월호, 이창준의 투신과 유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떠올리게 함. 황시목이 방송에 출연해 대화를 나누는 장면은 미국드라마 ‘뉴스룸’ 오프닝과 비슷함.

- 주연, 조연 가릴 것 없이 현실에 존재할 것 같은 살아있는 인물들로 채워짐. 아들의 복수를 위해 사람을 죽인 윤 과장이나 경찰서장의 구속, 이창준의 자살 등 다양한 사건을 인물들마다 다르게 각자의 시각에서 해석하고 받아들이는 점이 인상적.

- 네티즌들은 일제히 호평을 쏟아내는 분위기. 시즌2 제작을 원하는 반응도 많지만 이창준 수석과 영은수 검사가 없는 시즌2는 의미가 없다며 ‘이창준 비긴즈’를 다루는 ‘비밀의 숲’ 프리퀄을 만들어달라는 반응도 많음.


△ ‘비밀의 숲’이 남긴 세 가지

① 수많은 망작들 사이에서 매년 1~2편씩 묵직한 한 방을 터트려주는 tvN 드라마의 저력.

② 한국 드라마가 웬만한 미국드라마나 영화보다 더 높은 완성도로 제작될 수 있다는 사실 입증.

③ 앞으로 제작될 모든 드라마가 참고해야 할 이상적인 장르물의 기준 제시.

bluebell@kukinews.com / 디자인=박태현 기자
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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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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