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인터뷰] X6 게이밍 ‘갓스비’ 김경보 “차기 시즌 목표는 결승 진출”

[쿠키인터뷰] X6 게이밍 ‘갓스비’ 김경보 “차기 시즌 목표는 결승 진출”

X6 게이밍 ‘갓스비’ 김경보 “차기 시즌 목표는 결승 진출”

기사승인 2017-08-01 08:00:00

[쿠키뉴스=윤민섭 기자] X6 게이밍은 지난 12월 창단된 신생팀이다. APEX 시즌2 챌린저스를 1위(9승2패)의 우수한 성적으로 마쳐 시즌3 본선에 진출했다.

파란은 차기 시즌에도 이어졌다. 콩두 운시아와 전 시즌 준우승팀 러너웨이를 차례대로 잡았다. 보란 듯이 8강에 진출했다. 선수와 코칭 스태프, 너나 할 것 없이 반년간 노력해 맺은 열매였다.

어느 팀이든 자타공인 ‘에이스’로 분류되는 선수가 있기 마련이다. X6 게이밍에서는 단연 ‘갓스비’ 김경보를 꼽을 수 있다. 시즌 내내 넓은 영웅폭을 바탕으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APEX 시즌3 결승전을 하루 앞둔 지난 28일, 서울 역삼역 근방 X6 게이밍 숙소에서 김경보와 만났다. 시즌3를 마친 소회, 앞으로의 각오, 현재 메타 진단 등 다양한 얘기를 나눴다.

▶ 챌린저스에서 갈고 닦은 기초, 본선서 효과 봤다

“첫 1부 리그 경험이요? 떨리기도 했지만, 재미있었어요. 그래도 4강 진출 실패는 정말 아쉬워요. 올라갈 수 있으리라 생각했거든요”

아프리카 프릭스 블루, 엔비어스, 메타 아테나와 함께 8강 A조에 속한 X6 게이밍은 1승2패를 기록, 4강 티켓을 눈앞에서 놓쳤다. 최종전 엔비어스와의 재대결에서 패한 게 결정적이었다.

김경보는 챌린저스에서의 경험을 높이 샀다. 기초를 갈고 닦을 수 있었으며, 팀원 간 합도 맞출 수 있었던 시간이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당시 배운 걸 APEX 시즌3에 적용했죠. 그래서 좋은 성과를 얻었던 것 같아요”

▶ 프로게이머 꿈 이뤘더니…잘하는 사람 정말 많더라

김경보는 오버워치가 나오기 전부터 프로게이머가 되고 싶었다. 과거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에 관심이 많았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12월, X6 게이밍 오디션에 합격하면서 본격적으로 커리어를 쌓아나가게 됐다.

김경보는 8개월에 걸친 프로게이머 생활 소감을 크게 2가지로 압축했다. 1번째는 “세상에 잘하는 사람이 정말 많다는 것”이고, 2번째는 “6명이 다 같이 열심히 해야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었다.

아울러 오는 시즌4에는 더 넓은 영웅폭을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그는 노력으로 영웅폭을 늘린 선례다. 시즌3 때는 솔저:76, 맥크리, 리퍼, 파라, 겐지 등 트레이서를 제외한 대부분의 DPS 영웅을 사용했다.

“여러 영웅을 동시에 연습하다 보면 살짝 혼란스러울 때도 있어요. 어떤 상황에서 뭘 해야 할지 고민이 되는 거죠. 그래도 더 연습하면 언젠간 다 잘할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연습을 많이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 메타 순환 위해선 탱커 간 밸런스 조절 시급

김경보에게 돌진 메타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X6 게이밍은 유행에 잘 적응한 팀이기도 했다. 메타 핵심인 트레이서와 디바를 능히 활용하는 두 선수, ‘타임보이’ 김원태와 ‘최효빈’ 때문이다.

“저희가 돌진 메타에 잘 적응한 건 맞지만, 개인적으로 3탱 메타가 더 잘 맞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솔직히 돌진 메타가 재미있진 않아요”

김경보는 “성능 좋은 캐릭터만 대회에 나오는 건 어쩔 수 없다”면서도 여러 메타가 뒤섞여 서로를 카운터치는 모습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제 생각에는 딜러보다 탱커 쪽이 너프·버프가 시급한 것 같아요. 카운터 구도가 형성돼야 하는데 윈스턴과 디바가 너무 좋아요. 다른 게 나올 상황이 아니에요”

김경보는 또 새 영웅 둠피스트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둠피스트가 돌진 메타를 깰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좋긴 좋더라고요. 하지만 반대로 윈스턴 디바와 함께 돌진 메타에 포함될 가능성도 있죠”

▶ 팀 분위기 좋다… 스폰서 지원도 만족스러워

X6 게이밍은 e스포츠 전문 에이전시 쥐셀(G'Cell)이 스폰서다. 서울 역삼역 인근에서 숙소 생활을 한다. 대다수 프로게이머들이 처음 해보는 합숙 생활에 한동안 적응하지 못한다. 김경보에게 어려움은 없는지 물었다.

“저는 합숙 유경험자에요. 학창시절 육상과 축구를 배웠거든요. 물론 프로게이머 생활이 힘들 때도 있지만 합숙 생활로 인한 어려움은 없어요. 또 팀원 간 나이 차이도 거의 안 나 분위기가 좋아요. 스폰서 측 지원도 만족스럽고요”

김경보는 이번 시즌4 결승 진출을 목표로 삼았다.

다시 만나고 싶은 팀은 굳이 뽑으라 하면 아프리카 프릭스 블루요. 지난 시즌 패배 복수를 하고 싶어요”

이들은 아프리카 프릭스 블루와 맡붙었던 조별예선전과 8강 승자전 2경기 모두 0대3으로 완패한 바 있다.

“최소 4강에는 들 거예요. 다들 저번 시즌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연습하고 있어요. 새로 뽑힐 세븐맨까지 팀에 잘 융화된다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분들, 감사합니다”

yoonminseop@kukinews.com

윤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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