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관중 1위 KIA는 ‘전국구 인기팀’

원정 관중 1위 KIA는 ‘전국구 인기팀’

원정 관중 1위 KIA는 ‘전국구 인기팀’

기사승인 2017-08-01 05:50:00

[쿠키뉴스=문대찬 기자] 요즘 KIA 팬들의 얼굴에선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KIA 경기가 있는 곳은 지역과 구장을 가리지 않고 수많은 팬들이 만든 노란 물결로 뒤덮인다. 

KIA 타이거즈는 63승1무33패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NC와는 5.5 게임차로 선두자리가 안정적이다. 리그 최고 선발 마운드와 화끈한 타선의 조화로 마땅한 적수가 없다. 지난 2009년 이후 8년 만의 통합우승이 가시권이다. 

달라진 KIA 선수들의 활약에 팬들도 응답했다. 지난 해 대비 관중 증가율이 39%p나 상승한 KIA는 올 시즌 벌써 9번째 홈 경기 매진을 기록했다. 챔피언스필드 개장 이후 한 시즌 역대 최다 기록이다.

현재까지 69만5774명의 관중이 챔피언스필드를 찾았다. 수도권 구단인 LG와 두산에 이어 3위다. 30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도 경기 당 1만4720명이 KIA의 경기를 보러 경기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추세대로라면 고대했던 100만 관중 달성도 코앞이다. 

지방 구단이 100만 관중을 돌파한 사례는 롯데 자이언츠(2008~2012)를 제외하면 없다. 롯데의 연고지인 부산보다 200만 명 적은 광주 인구를 감안할 때 광주에 닥친 KIA 열풍은 수치 그 이상이다. 

구장 근처에서 노점을 운영하는 A씨는 “지난해에 비해 관중이 많이 늘었다. 장사가 잘 되니 더 좋다”며 웃었다. 경기장 주변을 배회하는 택시 기사들 역시 어깨가 가볍다. 유니폼 판매량도 지난해에 비해 2배가량 증가했다. 

KIA 열풍은 광주에만 그치지 않는다. 당초 KIA는 홈보다 원정 관중이 많은 팀이었다.

올해도 KIA는 ‘전국구 인기구단’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당장 지난 29일과 30일 잠실 두산전 매진 사례가 이를 증명한다. 올해 KIA의 원정 경기 매진 횟수는 총 14회로 2위 롯데(6회)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 원정팀으로 나선 48경기에서 평균 1만5916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지역 어디서든 KIA 원정 팬들의 응원가를 들을 수 있다. 

열성적인 팬들 덕에 KIA 선수들은 홈처럼 편안한 환경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다. 

구단 뿐만 아니라 중계 방송사들 역시 시청률이 높은 KIA 경기를 선호한다. 한 주 6연전 선택권이 주어지는 1순위가 되면 모두 주저없이 KIA 경기를 선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큰 이변이 없는 한 KIA 열풍은 시즌이 끝날 때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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