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SKT ‘페이커’ 이상혁 “차근차근 올라가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현장인터뷰] SKT ‘페이커’ 이상혁 “차근차근 올라가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기사승인 2017-08-03 20:32:35

[쿠키뉴스=서울 e스타디움 윤민섭 기자] “차근차근 올라가는 모습 보여드리곘다”

SK텔레콤 T1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이 결승 진출을 다짐했다.

SK텔레콤 T1은 3일 서울 상암 e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스플릿 2라운드 kt 롤스터전에서 2대1 승리를 거뒀다.

이상혁은 “순위에는 관계없지만 중요한 경기라는 생각으로 임했다”며 “팀 경기력을 잘 보여준 좋은 결과가 나와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오늘 2세트 패인에 대해서는 “탑이 초반에 갱킹을 많이 당했고, 모든 라인이 불리하게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 운영단계에서도 많이 잘리는 등 전체적으로 실수가 잦았다”고 덧붙였다.

오늘 2·3세트에 루시안을 연달아 고른 이유로는 “팀에 AD 챔피언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밝히면서 “게임 전체적으로 봤을 때 괜찮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상혁은 평소 스킨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오늘 스킨을 착용한 것과 관련해 그는 “기본 스킨으로 설정해놨으나 클라이언트 버그가 있어 바뀐 것 같다”고 밝혔다.

평소 사용하지 않던 스킨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는지 묻자 “전에 눈사람 신드라를 사용했을 때는 스킬·평타 모션이 달라 고생했는데 오늘은 직접 해보니 크게 차이가 없었다”고 답했다.

또 “그래서 그대로 진행했고, 게임을 재시작하면 시간도 오래 걸릴 뿐더러 그건 라이엇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와일드 카드전부터 기나긴 포스트 시즌 일정을 치러야 하는 것에 대해서는 “쉬지 못하고 달려왔다”며 “그래도 경기력이 잘 유지될 것이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이어 “많은 팀들과 경기하면서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다”고 긍정적인 해석을 덧붙였다.

이들은 kt 롤스터 상대로 5연승을 거뒀다. kt 상대로 유독 강한 이유를 묻자 이상혁은 “kt가 긴장을 많이 하고, 평소 플레이와 달라지는 게 우리에겐 득이 된다”고 답했다.

또 “우리 팀도 kt와 경기할 때는 평소 같지 않게 말이 많아지고, 평소 플레이와 달라지긴 하지만 kt만큼은 아니”라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오늘 경기 결과가 순위와 연관이 없어 조금 더 편안하게 임할 수 있었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상혁은 “오늘 경기처럼 좋은 기세를 타면 결승전까지 갈 수도 있겠지만, 경기력에 기복이 많아 힘들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기세를) 이어나갈 수 있다면 이어나가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저번 4연패 이후 “개인 연습 시간이 늘어났고, 스크림 뒤 팀원들끼리 연구 내용을 공유하게 됐다”고 밝히면서 “비록 와일드 카드전부터 시작하지만, 만약 여기서 다시 결승까지 올라갈 수 있다면 4연패는 실이 아니라 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상혁은 “더운 날씨에 경기력도 답답해 팬들께서 많이 답답하셨을 것”이라며 “이제부터라도 정신 차려 와일드 카드전부터 차근차근 올라가는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힌 뒤 기자실을 떠났다.

yoonminseop@kukinews.com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
윤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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