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쌩生 안양] 3P 7개… 부활 알린 강병현의 ‘원맨쇼’

[쌩生 안양] 3P 7개… 부활 알린 강병현의 ‘원맨쇼’

기사승인 2017-08-06 18:35:01

[쿠키뉴스=안양 문대찬 기자] ‘맏형’ 강병현(32)이 부활을 예고했다. 

안양 KGC는 6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 정관장 동아시아 챔피언스컵 쓰촨 핀셩(중국)과의 맞대결에서 80대82로 패했다. 3연패를 당한 KGC는 홈에서 자존심을 제대로 구겼다.

다 잡은 경기를 놓쳤다. 전체적으로 선수들 간 호흡이 맞지 않았고 경기가 진행될수록 체력이 부치는 듯 했다. 거듭되는 턴오버가 발목을 잡기도 했다. 

쓰라린 3연패를 당했지만 위안도 있었다. 강병현이 다가올 새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강병현은 이날 경기에서 3점슛 7개 포함 23득점으로 상대 골 망을 사정없이 흔들었다. 

강병현은 1쿼터부터 KGC 공격의 선봉장 노릇을 했다.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고 1쿼터 종료 직전까지 끌려가기만 했던 KGC는 강병현의 3점 슛으로 숨통이 트였다. 이어 강병현이 김기윤과 속공 득점까지 만들어내면서 2점 차로 점수를 좁힌 채 2쿼터를 맞이했다.

강병현은 이어진 2쿼터에도 막판 터뜨린 3점 슛으로 KGC에 리드를 안겼다. 

강병현의 물오른 활약은 후반전에도 이어졌다. 3쿼터 초반 3점슛 2개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끌어올린 강병현은 4쿼터에도 연달아 3점슛 2개를 성공시키며 쓰촨의 발목을 잡았다. 4쿼터 중반부 분위기가 급격히 기우는 상황에서도 버저비터 3점슛을 성공, 동점을 이끌었다. 

끝내 영웅이 되지 못한 강병현이지만 소득은 있었다. 

KGC는 정산 전력이 아닌 상태에서 이번 대회를 맞았다. 슈터 이정현이 FA 자격을 얻어 KCC로 이적했고 빅맨 오세근은 대표팀에 차출됐다. 주장 양희종까지 부상으로 이탈했다. 데이비드 사이먼과 키퍼 사익스도 대회가 1달 미뤄진 탓에 참여하지 못했다. 백업 선수들의 출전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따라서 ‘맏형’ 강병현의 책임이 막중했다. 강병현은 지난 시즌 부상 등으로 출전이 전무했다. 강병현으로선 이번 대회가 부담이자 기회였다. 

일본전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한 강병현은 대만전에서 3점슛 4개 포함 12득점으로 활약했다. 이어 전승팀 쓰촨을 상대로 원맨쇼를 펼치며 부활을 예고했다.

김승기 KGC 감독 역시 “(강)병현이가 부상으로 감이 올라오지 않은 상황에서도 잘해줬다”며  “오늘은 결과와 상관없이 병현이가 슈팅 감각을 회복한 것이 가장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강병현이 다가올 시즌, 다시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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