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부회장, 제네시스로 경영 능력 재입증

정의선 부회장, 제네시스로 경영 능력 재입증

美 시장 성공적 안착·코나 순조로운 출발

기사승인 2017-08-10 05:00:00

[쿠키뉴스=이훈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의 경영 능력이 재입증됐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이 직접 나서 발표한 제네시스가 미국 시장에 공식 진출한 지 1년만에 누적판매 2만대를 돌했다.

G80(구형 모델 포함)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총 1만7206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9월 선보인 G90(국내명 EQ900·구형 모델 포함)은 지난달까지 총 3483대 팔렸다. 월간 판매량은 300∼400대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795대과 비교하면 약 8.3% 감소한 수준이나 최근 미국 자동차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점을 고려하면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제네시스는 국내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2015년 12월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모델 EQ900를 출시했다. EQ900은 출시 후  지난해 10월까지 2만 1895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7월에 선보인 G80은 넉 달만에 1만3284대를 판매하며 국내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특히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제네시스는 두 모델로 월 4000대 이상을 판매하며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정 부회장이 직접 발표한 현대차 소형 SUV 코나도 7월 2주차부터 본격적인 생산이 시작돼 한 달을 안 채웠음에도 불구하고 3145대가 판매됐다. 이는 기존 소형 SUV 강자 쌍용차 티볼리 브랜드 중 에어를 뺀 티볼리 2994대보다 151대 더 팔았다.

정 부회장은 경영능력은 기아자동차 시절부터 입증됐다.

정 부회장은 2003년 현대·기아차 기획총괄본부 부본부장 겸 기아차 기획실장(부사장)을 맡으면서 기아차 유럽공장 기획을 주도했다.정 부회장이 주도한 슬로바키아 공장은 지난 2006년 12월 가동 이후 기아차의 유럽 현지 수요를 맡아 온 생산거점이다. 이곳 생산량은 기아차의 유럽 내 판매 확대에 따라 2010년 이후 매년 늘며 7년 연속으로 최다 판매실적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2005년 당시 적자 기업이던 기아차의 사장을 맡아 2006년 피터 슈라이어 부사장을 영입해 디자인 경영을 주도, 기아차의 실적과 이미지를 동반상승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재계 관계자는 "정몽구 회장이 아직 건재한 만큼 정 부회장은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신차 공개행사 등에서 직접 발표자로 나서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소통을 강화하며 경영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hoon@kukinews.com

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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