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갈등, 글로벌 증시보다 코스피 약세 영향”

“북미 갈등, 글로벌 증시보다 코스피 약세 영향”

기사승인 2017-08-10 10:25:19

[쿠키뉴스=유수환 기자] 북미 갈등이 글로벌 증시보다는 코스피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지난 7월 4일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소식으로 부각됐던 북한 발 지정학적 우려가 약 한 달 만에 다시 불거졌다”며 “북한이 선뜻 대화의 장에 나서지 않는 상황에서 단기간 내 미국과의 갈등 구도가 해결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오는 21일 예정된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까지 국내 금융시장은 북한 리스크에 예민한 반응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북한 리스크가 펀더멘털에 영향을 주지는 않겠지만 최근 코스피 약세 분위기에 부담을 더하는 요인으로 판단한다”며 “기존 코스피 상승을 지지해왔던 실적 전망치가 하향조정되고 있고, 낮아진 원·달러 환율 수준으로 인해 외국인의 차익실현 심리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키움증권 서상영 연구원은 “북 미간의 극단적인 발언이 이어지며 시장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했다”고 하면서도 “핵무기를 놓고 북미간 극단적 발언이 오갔으나 시장의 변화폭은 제한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이번 사태가 글로벌 경기에 영향을 줄 것인가 하는 부분에서 중동관련 지정학적 리스크나 과거 냉전시대 같은 부분과 다르기 때문”이라며 “미 증시의 낙폭은 제한. 미 증시의 하락은 기술주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 국채금리 하락에 따른 금융주 부진의 결과일 뿐 북미간의 마찰을 확대 해석하는 분위기는 아니”라고 진단했다.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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