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초대형 IB 진출 ‘난항’

삼성증권, 초대형 IB 진출 ‘난항’

기사승인 2017-08-10 13:36:36

[쿠키뉴스=유수환 기자] 초대형 IB(투자은행) 사업을 앞두고 있는 삼성증권이 대주주 적격성 문제라는 암초를 만나 사업 여부에 ‘빨간불’이 켜졌다. 금융당국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실형 가능성을 우려해 삼성증권의 발행어음 사업 인가에 대한 심사를 보류해서다.  

삼성증권은 공시를 통해 “지난 7월 금융당국에 신청한 발행어음 사업 인가와 관련해 대주주의 재판 절차가 진행 중인 사유로 인해 심사가 보류될 것임을 금융당국으로부터 통보받았다”고 10일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7일 금융위원회에 ‘삼성증권의 대주주인 삼성생명의 지분을 보유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적격성 판단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심사를 보류한다고 지난 9일 금감원에 통보했다. 

삼성증권의 최대주주는 삼성생명(지분의 29.39%)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생명의 지분 0.06%를 보유한 특수관계인이다. 금융당국이 이재용 부회장을 삼성증권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주주로 해석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이재용 부회장은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의 공범으로 지목받으며 박영수 특별검사팀으로부터 징역 12년을 구형받았다.  

삼성증권은 최대주주 삼성생명의 ‘자살보험금 미지급 문제’와 더불어 이재용 부회장의 적격성 문제라는 암초를 만난 셈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과 관련한 재판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초대형IB 사업에 대한 지정은 변함이 없기 때문에 이번 심사보류로 발행어음 인가 외 외환이나 유동성 비중 높이는 사업을 중점적으로 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