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무실점 홀드 기록에도 씁쓸한 이유는

오승환, 무실점 홀드 기록에도 씁쓸한 이유는

기사승인 2017-08-10 14:17:13

[쿠키뉴스=문대찬 기자] 오승환(35)이 무실점으로 홀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1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가는 등 뒷맛이 개운치 않았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오승환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인터리그 홈경기에서 8대5로 앞선 8회초 등판해 ⅔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리드를 지켰다. 

최근 10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오승환은 평균자책점을 3.38까지 낮췄다. 팀이 8대5로 승리하면서 시즌 5호 홀드도 기록했다.  

오승환은 첫 타자 호르헤 보니파시오를 공 4개로 루킹 삼진 처리했다. 이어 후속타자 캠 갤러거를 외야 뜬공으로 유도하며 아웃카운트 2개를 빠르게 적립했다. 

하지만 알시데스 에스코바에 좌익수 안타를 내주며 출루를 허용했다. 그러자 캔자스시티 벤치는 좌타자 알렉스 고든을 대타로 내보냈다. 이에 세인트루이스 벤치도 움직였다. 오승환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타일러 라이언스를 선택했다. 

오승환이 올 시즌 좌타자에 약한 데이터에 입각한 선택이었다. 오승환은 올해 우타자 상대로 피안타율 2할2리를 기록 중이지만 좌타자 상대로는 3할5푼2리를 기록 중이다. 

야구는 데이터 스포츠다. 따라서 벤치가 확률이 높은 선택을 하는 것은 현명한 일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씁쓸함은 지을 수 없다. 오승환에 대한 벤치의 신뢰가 이전과 같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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