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하는 타선… 롯데 마운드는 힘이 부친다

침묵하는 타선… 롯데 마운드는 힘이 부친다

기사승인 2017-08-11 05:50:00

[쿠키뉴스=문대찬 기자] 결국 손승락이 무너졌다. 롯데의 상승세가 한 풀 꺾였다. 

롯데 자이언츠는 10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9회말 재비어 스크럭스에 역전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2대3으로 패했다. 5연승을 달리며 4위 LG와의 승차를 2.5경기로 좁힌 롯데지만 이날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며 5강 진입에 제동이 걸렸다.

믿었던 마무리 투수 손승락이 무릎을 꿇었다. 2대1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오른 손승락은 선두타자 박민우에 볼넷을 허용하며 좋지 않은 출발을 했다.

하지만 후반기 10경기 10이닝 1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0.90을 기록하며 ‘철벽 마무리’를 과시하던 손승락이기에 큰 불안감을 자아내진 않았다. 후속타자 나성범을 가뿐히 삼진 처리 할 때까지만 해도 롯데가 승리를 가져가는 듯 했다.

하지만 4번 타자 스크럭스를 넘지 못했다. 손승락의 초구를 스크럭스가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손승락은 그대로 마운드에 주저앉아 자책했다.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다. 손승락은 현재 어깨 통증을 안고 진통제를 맞으며 마운드에 서고 있다. 그런데 이날 등판 포함 8월에만 벌써 6경기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침체된 타선 탓이다. 롯데는 팀 타율 2할8푼5리로 리그 7위에 올라있다. 이 중 득점권 타율은 2할7푼5리로 리그 8위다. 후반기 타율은 2할6푼6리로 리그 9위에 그친다. 

대량득점이 나오지 않다보니 투수진 소모가 극심하다. 선발진에선 박세웅과 레일리가, 불펜진에선 박진형과 조정훈, 손승락이 잦은 등판으로 힘이 부치는 상황이다. 

롯데는 이날 경기 역시 1회와 2회 손아섭과 신본기의 솔로 홈런으로 2점을 뽑아낸 뒤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9회 무사 1루 찬스에서 병살타도 나왔다. 

마운드의 힘으로 중위권 경쟁을 지속 중인 롯데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투수진의 체력 소모는 가중될 수밖에 없다. 타선이 대량 득점으로 투수진의 짐을 덜어줄 필요가 있다. 

외인 선발 린드블럼이 7이닝 1실점으로 부활 조짐을 보였다. 마운드는 더욱 튼튼해졌다. 남은 것은 타선의 타격감 회복이다. 롯데 가을야구 진출의 열쇠는 타선에 있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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