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진 식약처장, 복지위 업무보고서 해명 진땀

류영진 식약처장, 복지위 업무보고서 해명 진땀

기사승인 2017-08-16 14:14:21


[쿠키뉴스=김양균 기자]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의원들이 ‘살충제 계란’ 파동과 관련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성급한 대응을 거듭 질타했다. 류영진 식약처장이 16일 국회 복지위에 출석해 업무보고를 하는 자리에서 여야 의원들의 추궁은 강경했다.  

발단은 지난 10일 류 처장의 발언 때문이었다. 당시 류 처장은 “국내산 계란과 닭고기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이후 국내 4곳 농장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달걀이 발견됨에 따라, 식약처의 안전 불감증이 도마에 올랐다.  

윤소하 의원(정의당)은 “류 처장은 농식품부의 조사가 진행 중임에도 류 처장은 아무 상관이 없으니 먹어도 좋다고 발언했다”면서 “유감 표명 해야 하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지고 물러나라는 의견도 있었다. 김순례 의원(자유한국당)도 “식약처장은 대책도 수립하지 않고 안심하라고 말했다”며 운을 뗀뒤 “취임 직후 자질 논란이 불거진 만큼 책임지고 사퇴해야한다”고 말했다. 

성일종 의원(자유한국당)도 거들었다. 성 의원은 “류 처장은 국민을 속였다. 식약처가 유통 단계의 60군데를 전수조사했다고 하지만, 류 처장은 이러한(살충제에 오염된) 계란이 생산된 곳이 되는 곳이 몇 군데였는지 아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이렇듯 질타가 이어지자 류 처장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했지만, “식약처가 국내산 60건을 전수조사했고,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보고받았다. (문제가 된) 기자간담회에서 현재로선 국내산 (닭과 달걀이)이 안전하다는 조로 말한 것이다. 유감이다”고 해명해 야당의원들의 항의를 사기도 했다. 

급기야 사퇴까지 거론되자 류 처장은 “지난해 전수조사 결과는 이상이 없었다고 보고받았다. 국내산은 오염된 계란이 없었고, 수입산도 조사하고 있으니 믿어도 된다고 말했는데 바로 사건이 터졌다. 사과드리다”고 거듭 사과했다. 

일부 여당 의원은 수습하고 회의를 진행하려 했지만, 끝내 업무보고는 류 처장의 자질논란과 비판으로 얼룩졌다. 이날 19대 대선 당시 류 처장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를 비난한 것도 도마에 올랐다. 이에 대해 류 처장은 “공직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지키겠다”고 사과했다. 

angel@kukinews.com

김양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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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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