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양균 기자] 고(故) 김대중 전(前) 대통령 8주기를 맞아 국민의당 당권 주자들이 ‘DJ 계승’을 내걸고 표심 경쟁에 뛰어들었다.
안철수·이언주·정동영·천정배 후보는 18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거행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 나란히 참석했다. 이들은 각자 DJ 정신을 이을 당대표 적임자임을 부각하려 애썼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안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안보위기와 경제난국을 타개했던 김 전 대통령의 지혜가 절실한 때다. 그 분의 정신을 이어 국민의당을 인동초의 강한 야당으로 다시 세우겠다”고 밝혔다.
현충원을 방문한 당권 주자들 중 유일하게 김 전 대통령 묘역을 찾은 천정배 의원은 “저는 김 전 대통령 부름을 받고 정치를 시작했다. 김대중 정신과 리더십을 잘 계승하고, 더 발전시키기 위해 저도 불굴의 노력과 헌신을 하겠다”고 말했다.
정동영 의원은 추도사에서 “한반도 위기 상황에서 대통령님의 빈자리가 더욱 크다. 평화적 방법으로 핵·미사일 문제를 해결하고, 항구적 평화체제를 만들 것을 영전에 엄숙히 고한다”고 강조한 것이 연합뉴스 보도로 알려졌다.
이언주 의원은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와 국민의당은 김 전 대통령이 남긴 큰 뜻을 결코 잊지 않고 계승하고 발전시키겠다”고 쓰며 지지를 호소했다.
당권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안철수 후보에 대한 ’견제’도 한창이다. 안 전 대표 측 지역위원장들이 특정 후보 지지표명 행위를 금지한 당 규정을 어기고 부정 선거운동을 했다는 논란이 그것. 천정배 의원 측 장정숙 수석대변인을 비롯해 정동영 의원 측 이연기 공보본부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부정선거행위를 주도한 책임자와 안 전 대표의 사전인지 여부를 철저히 조사해 관련자를 중징계하라”고 밝혔다.
이언주 의원 역시 MBC 라디오에 출연해 “안 전 대표가 여전히 애매모호한 태도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안철수 서울시장 차출론’을 정조준했다.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