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라는 이름의 무게감, 이제 다시 시작”

“동방신기라는 이름의 무게감, 이제 다시 시작”

“동방신기라는 이름의 무게감, 이제 다시 시작”

기사승인 2017-08-21 13:28:48

[쿠키뉴스=인세현 기자] 군 복무를 마친 동방신기가 돌아왔다. 약 2년 만이다. 동방신기는 약 14년간 활동하며 몇 번의 전환점을 맞았다. 매번 새로운 시작점 앞에 서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은 묵묵하고 성실하게 무대 위에서 동방신기의 무게감을 쌓아 왔다. 유노윤호는 “동방신기는 많은 팬을 비롯해 뒤에서 도와주시는 분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는 이름”이라며 “새로운 동방신기의 활동은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동방신기는 21일 오전 11시 서울 동호로 신라호텔 영빈관 루비홀에서 아시아 프레스 투어를 개최하고 전역 후 처음으로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전역 소감 및 향후 동방신기 활동 계획을 밝히며 오랜 기간 기다려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동방신기는 서울뿐 아니라 일본 도쿄, 홍콩에서 기자간담회인 프레스 투어를 열고 각국의 취재진과 만난다. 

2년 만에 공식석상에 나란히 선 두 멤버는 시종일관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유노윤호는 ‘K팝의 지존’이라는 진행자의 말에 “그 무게감을 느낀다”고 말문을 열었다. 유노윤호는 “군 복무를 마친 뒤 이런 자리에 서니 동방신기라는 무게감이 느껴진다”며 “일단 건강히 돌아오겠다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동방신기로 인사드릴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동방신기는 2년간의 공백을 감동으로 채우고 싶다는 자신감을 전했다. 유노윤호는 “아시아 프레스 투어를 개최하는 것이 하나의 자부심이자 자신감”이라며 “그동안 동방신기로 해왔던 것 이상을 여러분들께 보여드리고 싶다. 문화의 흐름이 빠르게 바뀌어도 어떠한 무대를 봤을 때 감동하는 지점은 같다고 생각한다. 감동을 주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 장소 앞에는 한국 팬뿐만 아니라 일본 등 각국의 팬들이 모여 변함없는 동방신기의 인기를 증명했다. 동방신기는 2년간 자신들을 기다린 팬들을 위해 ‘동방신기 위크’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유노윤호는 “다음달 25일 저의 솔로곡 ‘드롭’(DROP)의 음원을 공개하고, 29일 최강창민의 솔로곡을 발표한다”며 “다음달 30일과 오는 10월 1일 양일간 스페셜 라이브를 개최해 팬들과 만난다”고 알렸다.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일본 팬들을 위한 대규모 돔 투어도 진행된다. 동방신기는 오는 11월 11일 일본 삿뽀로 돔 공연을 시작으로 오사카, 도쿄, 후쿠오카, 나고야 등 일본 5개 도시에서 총 14회 공연을 열고 약 65만 명의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유노윤호는 “제대 후 첫 콘서트인 만큼 많은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히트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동방신기 두 멤버가 새롭게 돌아왔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동방신기는 군 생활을 하며 가장 그리웠던 것을 무대로 꼽았다. 첫 공식 일정을 방송 등이 아닌 공연으로 정한 것도 그 때문이다. 정식 음반은 내년 초 발매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동방신기는 “오래 기다린 팬들을 실망케 하지 않을 앨범을 제작 중”이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팬들의 연령대가 높아지고 다양해진 만큼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무대와 공연을 선보이고 싶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최강창민은 “다음달 진행되는 스페셜 라이브에서 차별화된 공연을 보여드리기 위해 준비중이라며 2년 간 팬들과 대화를 나누지 못한 만큼,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다. 양과 질로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고 전했다.

군 목무를 마친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은 모두 30대가 됐다. 10대에 데뷔해 20대를 지나쳐 30대에 접어든 것. 이에 최강창민은 “어린 친구들은 동방신기를 잘 모르더라”며 웃음을 보였다. 이어 “그렇다고 서운해 하기보다 무대 하나하나에 큰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활동하고 싶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것은 남들과 견주어 봤을 때 뒤쳐진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그런 부분에서는 자신감이 있다”고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동방신기는 제2의 동방신기를 바라보는 후배들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최강창민은 “무대와 이벤트 하나하나에 소중함을 느끼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노윤호는 “많은 후배들을 보며 저희도 공부하고 있다. 후배들이 마음의 열정을 가지고 무대에 임했으면 좋겠다. 저희도 후배들을 보고 자극 받는 만큼, 가요계에 종사하는 동료로서 모두 함께 오래 일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데뷔 14년 차 가수다운 면모를 보였다.

동방신기는 같은날 일본 도쿄에서 아시아 프레스 투어를 개최하고, 오는 22일 홍콩에서도 기자간담회를 연다. 다음달 30일부터 이틀간 스페셜 라이브 공연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inout@kukinews.com

인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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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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