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소식] 가족 위협하는 손발톱무좀, 나도 모르게 전염된다

[건강소식] 가족 위협하는 손발톱무좀, 나도 모르게 전염된다

기사승인 2017-08-22 11:01:42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8월이 거의 막바지에 이르면서 여름철에 기승을 부리는 질환에 대한 경계심도 누그러지고 있다. 여름에 관심이 컸다가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신경을 덜 쓰게 되는 대표적인 질환이 바로 손발톱무좀이다. 

손발톱무좀은 저절로 낫는 질환이 아니며, 날씨가 선선해졌다고 무심코 방심하다가 나도 모르게 감염되거나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계절에 상관없이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하는 질환이다. 

특히 손발톱 무좀은 깨끗하고 안전하게 지내야 할 집에서 감염되기도 한다. 대한피부과학회지에 발표한 국내 논문에 따르면 무좀 환자의 54.6%는 가족 중 무좀 환자가 있다고 한다

손발톱무좀은 환자에게서 떨어진 피부 각질 조각에 의해 타인에게 전염되기 때문에 침실·욕실·생활용품 등을 함께 사용하는 가족 사이에서 감염되기 쉽다. 머리·몸통·사타구니·얼굴 등 온몸에 감염될 수 있어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임산부가 있는 가정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집에서 손발톱무좀 전염 위험성이 높은 장소는 역시 습기가 많고, 온 가족이 함께 사용하는 욕실이다. 욕실 발매트는 주기적으로 교체하고, 수건과 욕실 슬리퍼는 개별 사용하는 것이 손발톱무좀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직접적으로 손발톱무좀균이 닿을 수 있는 손톱깎이 등 손발톱 관리 도구도 함께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또 손발톱을 깎을 때 상처가 나지 않게끔 조심하는 것이 좋다. 가족 모두가 맨발로 생활하는 마루에 떨어진 피부 각질이 상처를 통해 손발톱무좀을 일으키기 쉽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대한의진균학회는 최근 손발톱무좀을 예방하고 재발을 막기 위한 ‘손톱깎이 공동사용 금지’ 등 7대 예방법을 제시한 바 있다.

손발톱 무좀의 예방이 중요한 이유는 손발톱무좀의 곰팡이균(진균)이 신체의 다른 부위로도 전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곰팡이균은 각질이 풍부하고 습도가 높으며 따뜻한 곳에서 더 활발하게 활동 하는데 발가락·발바닥·손톱·옆구리·사타구니 주변 등 발병 부위에 따라 병명이 달라진다. 

특히 손톱무좀에 걸렸을 경우 손을 통해 쉽게 머리·얼굴 등에 더 쉽게 전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손발톱무좀에 감염 됐는지 판단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손발톱의 상태를 면밀히 살피는 것이다. 손발톱 색깔이 노랗거나 하얗게 변하거나, 광택이 사라지며 쉽게 부스러지거나 뒤틀리고 두꺼워지는 증상이 보일 경우 손발톱무좀을 의심해야 한다.

손발톱무좀에 효과가 있다는 민간요법으로 빙초산, 목초액을 사용하는 환자들이 있는데 이는 산성을 띄기 때문에 잘못하면 화학적 화상을 입을 수 있어 오히려 피부에 손상을 줄 수 있다. 

손발톱 무좀은 인내심을 가지고 치료하는 것이 핵심이다. 손톱은 6개월, 발톱은 12개월 정도 매일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 

한국메나리니 환자들의 꾸준한 치료를 돕기 위해 Everyday 풀케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하루 한번 ‘풀케어 타임’을 지원하는 알람기능과 본인의 치료 과정을 기록할 수 있는 사진첩 기능 등으로 매일 꾸준한 치료가 핵심인 손발톱무좀 치료를 돕는다.

한국메나리니 관계자는 “무좀을 일으키는 피부사상균이 감염되는 가장 흔한 부위가 손발톱이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손발톱 모양이 심하게 변형될 수 있고 다른 인체 부위 등으로 전염될 수 있다”며, “나도 모르는 사이 소중한 가족에게도 무좀균을 옮길 수 있으니 완치될 때까지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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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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