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문대찬 기자] 위기에 빠진 KIA 타이거즈가 선발 원투펀치를 내고도 연패를 끊지 못했다. KIA는 연패를 5경기로 늘리며 시즌 최다 연패 수렁에 빠졌다.
KIA 타이거는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5대7로 패했다. 5연패에 빠진 KIA는 2위 두산에 3.5게임차로 쫓겼다.
에이스 헥터 노에시조차 팀에 승리를 안기지 못했다. 6이닝 5실점하며 무너졌다.
1회와 2회를 무난하게 마무리한 헥터는 3회초에 흔들렸다.
1사 후 앤디 번즈에 안타를 맞았고 이어 전준우의 안타로 1사 1,3루 위기에 처했다. 여기서 손아섭에 적시타를 내주며 1대1로 동점을 허용했다. 후속타자 최준석마저 넘지 못해 1대2로 역전을 허용했다. 다만 이대호를 병살타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4회와 5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헥터는 6회 급격히 무너졌다. 선두타자 손아섭을 내야안타로 내보냈다. 3루수 이범호의 호수비가 나왔으나 1루수 김주찬이 포구에 실패한 게 발단이었다.
헥터는 이후 최준석에 안타를 내주며 재역전을 허용했다. 이어진 무사 1루 상황에서 이대호에 투런 홈런까지 허용하면서 단숨에 2대5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8회 안치홍의 3점 홈런으로 5대7까지 추격했지만 결국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단순한 연패 이상의 충격이다. KIA가 자랑하는 선발 원투펀치를 내고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KIA는 22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에이스 양현종이 나섰지만 5⅓ 4실점(3자책)으로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투구를 펼쳤다. 타선이 침체된 현 상화에서 선발마저 무너진 것은 뼈아프다.
KIA가 주춤하는 사이 후반기 상승세를 탄 두산이 턱밑까지 추격했다. 선두자리가 위태롭다. 더 이상은 여유를 부릴 수 없는 형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