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복약편의성·환자접근성…제파티어 글로벌시장서 선전 이유

효과·복약편의성·환자접근성…제파티어 글로벌시장서 선전 이유

기사승인 2017-08-25 00:03:00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제파티어가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할 수 있는 비결은 효과, 복약편의성, 환자접근성이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그렉 스자보(Gregg Szabo) MSD ‘제파티어’ 글로벌 마케팅 총괄은 C형간염 치료제의 선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스자보 총괄은 “제파티어는 2016년 1월 최초로 FDA 허가를 받은 뒤 2016년 11월 말부터 본격 출시돼 전세계 50개국에서 허가 및 시판 중이다. 회사에서는 지금까지의 제파티어 성과에 대해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출시된 대부분의 국가에서 제파티어의 시장 점유율이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C형간염 유전자형 1형 환자에서는 이미 30% 이상의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전반적으로는 현재 다수 국가에서 하보니와 시장 1, 2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17년 2사분기 매출 자료를 보면 글로벌 전체 시장에서 5억 달러(현 시점 기준 한화로 약 5690억원)을 약간 상회하는 고무적인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일본과 미국 시장의 성적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한국의 경우에는 타 경쟁 제품들이 출시되고 비교적 짧은 기간 안에 제파티어가 출시됐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파티어가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할 수 있는 비결에 대해 “여러 요인들이 있겠지만 한국 C형간염 환자들은 대부분 유전자형 1b형 감염 환자들이 차지하고 있다. 제파티어는 유전자형 1b형 환자 1,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한 다국가 임상 연구 결과, 바이러스 반응을 보이지 않은 환자가 단 1%에 불과해 99%의 효과를 입증한 상당히 강력한 치료제다. 아시아 환자 대상의 임상 연구에서도 역시 99%의 지속 바이러스 반응률(SVR)을 보여 제파티어의 탁월한 효과를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복약 편의성 부분은 의료진 및 환자에게 모두 중요한데 한국 환자의 경우 대부분 제파티어를 하루에 1정씩 12주만 복용하면 된다. 또 제파티어는 내약성이 뛰어나며 약물간의 상호작용(DDI, Drug Drug Interaction) 프로파일에 있어서도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동안 MSD는 제파티어를 필요로 하는 모든 환자들이 약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가격 접근성을 향상시키고자 노력했다. 각 출시된 시장 상황에 맞춰 정부 및 규제당국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환자들이 최대한 광범위하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고, 급여 기준을 확대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한국에서도 모든 C형간염 유전자형 1형 환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며 높은 환자 접근성을 강조했다.

또 “한국에서는 고령에서의 C형간염 유병률이 높아 환자들이 동반질환을 가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다른 약제를 복용하고 있을 가능성도 높다. 제파티어는 위산분비억제제인 프로톤 펌프 억제제 등 여러 타 약제들과의 상호작용에 있어서도 연구를 통해 그 안전성을 입증 받았다. 신장 투석중인 환자에서도 높은 치료율을 보였고, 위약 대비 내약성과 안전성은 동일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특정 환자 군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다양한 유형의 C형간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높은 효과와 안전성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C형 간염은 효과가 뛰어난 치료제들이 개발됨에 따라 완치에 가까워졌고 이로 인해 치료제 시장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스자보 총괄은 “C형간염이 완치가 가능하다는 사실은 매우 희망적이고, 또 C형간염 유병률을 줄이는 것은 제파티어의 목표이기도 하다. 그런데 최근 세계보건기구의 분석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700만명 이상의 환자들이 C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지만 여전히 이 중 매우 적은 수만이 진단을 받고 있고, 극히 소수의 환자만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한국의 상황도 이와 다르지 않다. 한국 C형간염 환자는 30만 명 정도로 추산이 되는데 치료를 받는 환자는 매년 1만 명에 그치고 있고, 유전자형 1형의 경우는 5~6천 명에 그치고 있다. 이는 여전히 치료를 받아야 할 많은 환자들이 남아 있다는 의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제대로 치료받고 있지 못하는 환자를 적극적으로 발굴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본다. MSD는 정부·의료전문가 등 파트너십을 통해 이와 같은 숨은 환자들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제약회사로서 할 수 있는 것은 의료진 교육이다. MSD는 실제 1차 의료 기관에서 의료진들이 C형간염 환자들을 찾아내 간 전문의들에게 추천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에서는 이 같은 교육을 통해 2014년 이후 C형간염 항체 검사를 받은 사람의 수가 3배 이상 증가했다고도 설명했다.

향후 C형 간염치료제 개발에 대해서는 “MSD는 C형간염 분야에서 약 30년간 연구를 진행해오고 있으며, 지금까지 C형간염 분야에 있어 상당한 공헌을 해왔다. 최초의 인터페론, 페그인터페론 그리고 경구항바이러스제제(DAA) 보세프레비르를 개발했고, 이후 제파티어를 출시했다. 나아가 현재는 3가지 약물 조합의 HCV 파이프라인을 준비하면서 미래 C형간염 퇴치를 위해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지속 노력하고 있다”며 “모든 C형간염 유전자형에 높은 약효를 보인 이 약물에 대해서는 지난 유럽간학회(EASL)에서 소개한 바 있다. 곧이어 미국간학회(AASLD)에서도 MSD가 준비하고 있는 여러 치료법(regimen)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C형간염 치료제의 효과가 높아짐에 따라 한국에서는 간 전문의 진료까지 가지 않고 1차 의료기관에서 쉽게 C형간염 치료를 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스자보 총괄은 “가장 중요한 것은 각 국가별로 자국의 상황에 맞춰 적절한 치료와 환자 추천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C형간염 치료에 있어서는 여러 모델이 있을 수 있지만 꼭 어느 것이 정답이라고는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예를 들어 어떤 나라에서는 일반의(GP)들이 비교적 치료하기 쉬운 C형간염 환자들의 경우에는 직접 치료를 하기도 하고 이 부분이 용인되기도 하지만 이런 모델이 적용되지 않는 나라들도 있다. 따라서 각 국가들이 상황에 맞는 적절한 C형간염 치료 모델을 개발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스자보 총괄은 “한국은 MSD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한국에는 여전히 치료가 필요한 많은 C형간염 환자들이 있으며, 이에 따라 제파티어가 필요한 환자들을 치료할 많은 기회가 남아 있다”며 “글로벌 MSD팀과 더불어 한국MSD 팀도 역시 의료진들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맺고 이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HCP 및 정부와도 함께 조력하여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C형간염을 퇴치 시키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동원해 지속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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