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인세현 기자] 왼쪽과 오른쪽, 이름부터 상반된 두 사람이 냉정과 열정으로 돌아왔다. 빅스 라비와 레오로 이뤄진 유닛 빅스 LR은 블루(Blue)와 레드(Red), 냉정과 열정 등 서로 반대편에 있는 콘셉트를 내세운 앨범을 준비했다. 두 사람은 이번 앨범에 현재 느끼고 있는 20대의 고민과 감정을 솔직하게 담아냈다고 고백했다.
빅스 LR(이하 LR)은 28일 오후 4시 서울 언주로 쿤스트할레에서 두 번째 미니앨범 ‘위스퍼’(Whisper) 발매 기념 공연을 열고 취재진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LR은 타이틀곡 ‘위스퍼’(Whisper)를 비롯해 서브곡 ‘필링’(Feeling)의 무대를 처음으로 공개하고 자작곡으로 채워진 이번 앨범의 작업기를 전했다.
‘위스퍼’는 LR이 첫 번째 미니앨범 ‘뷰티풀 라이어’(Beautiful Liar) 이후 2년 만에 발표하는 앨범이다. LR은 ‘뷰티풀 라이어’를 통해 빅스와는 또 다른 감성을 선보이며 호평 받은 바 있다. 무대에 오른 라비는 “두 번째 미니앨범을 통해 새로운 모습과 동시에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인사했다.
LR은 이번 앨범에서 ‘냉정과 열정 사이’를 푸른색과 붉은색으로 시각화해 표현했다. 전작 ‘뷰티풀 라이어’에서 하나의 인격체가 가진 두 가지 캐릭터를 보여준 것의 연장선이다. 이날 라비는 앨범 콘셉트에 관해 “LR은 이름부터 왼쪽(Left)와 라이트(Right)의 의미가 있어 상반된 것을 표현하려는 기본적인 콘셉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음악적으로나 시각적으로 ‘냉정과 열정 사이’라는 타이틀이 이번 앨범과 잘 어울려 콘셉트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레오는 “앨범 콘셉트를 블루와 레드, 냉정과 열정 사이로 잡았다”며 “이전 앨범에서 감성적이고 정서적인 측면을 강조했다면 이번에는 트렌디함을 염두에 두고 곡을 작업했다”고 밝혔다. 다양한 음악적 흐름 중 LR이 눈여겨 본 것은 ‘미니멀’이다. 라비는 “팝 시장에서 유행하고 있는 미니멀한 표현을 구현하려 했다”고 앨범을 소개했다.
타이틀곡 ‘위스퍼’는 라비가 직접 작사·작곡한 힙합 장르의 노래다. 본인들의 매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직접 프로듀싱했다. 섬세하면서도 차가운 레오의 보컬과 강렬하면서도 감각적인 라비의 랩이 조화를 이룬다. 타이틀곡의 뮤직비디오는 황수아 감독이 다시 한번 메가폰을 잡아 감각적인 영상을 완성시켰다. 황 감독은 ‘뷰티풀 라이어’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바 있다. 레오는 뮤직비디오에 관해 “두 사람이 함께 춤추는 장면이 포인트”라며 “갈등이 해소되는 느낌”이라고 소개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을 비롯해 총 6개 트랙이 실렸다. 모두 두 사람의 자작곡이다. 라비와 레오는 빅스와 LR의 차이점으로 음악을 꼽았다. 라비는 “빅스와 LR 모두 콘셉츄얼하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음악적 색은 굉장히 다르다”고 말했다. 레오는 “LR은 프로듀서로서 스스로 앨범을 만들기 때문에 저희만의 색을 전하는데 중점을 둔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이 이번 앨범을 만들며 가장 신경 쓴 부분은 LR 만의 색을 표현하는 것이다. 20대인 두 사람의 감정을 진솔하게 담아내고자 했다. 라비는 “프로듀서로서 고유한 앨범 색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앨범에서 LR만의 음악색이 느껴질 수 있도록 신경 써서 작업했다”고 말했다. 레오는 “20대에는 내가 책임져야할 부분과 미래를 고민하게 된다. 저희도 미래에 대한 불안함이 있고 현실의 벽에 부딪힐 때도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음악에 녹여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스스로 느끼는 20대 청춘의 아픔, 슬픔, 기쁨, 행복 등을 음악에 담아냈다는 것.
마지막으로 두 사람은 서로 다르기에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두 사람이 각자 다르게 만든 음악이 섞여 전혀 다른 음악이 탄생한다는 설명이다. 레오는 “우리는 굉장히 비슷한 것 같은데 다른 부분이 많다. 라비는 늘 제가 생각하지 못하는 것들을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두 멤버가 앨범을 만들 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LR은 28일 오후 6시 두 번째 미니앨범 ‘위스퍼’를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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