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전미옥 기자] 자유한국당이 김장겸 MBC 사장 체포 영장 발부와 관련 국회 보이콧을 선언한 가운데 정의당과 국민의당이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2일 국민의당 양순필 수석 부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통해 “자유한국당이 김장겸 MBC 사장에게 체포영장이 발부된 것을 핑계로 국회를 전면 보이콧 하려는 것은 전혀 정당성이 없다”며 “국회 보이콧 검토를 즉각 중단하라”고 지적했다.
또한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는 조사에 불응한 본인이 자초한 것”이라며 “부당노동행위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에 대한 법 집행을 정권의 방송 장악으로 단정 짓는 자유한국당의 주장은 국민적 동의를 얻기 어렵다”고 일갈했다.
특히 양 부대변인은 “이번 정기국회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첫 정기국회로 앞으로 5년간 국정의 향배를 가를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문재인 정부가 더 좋은 방향으로 국정을 펼칠 수 있도록 견제하고 비판할 막중한 책임이 야당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정의당도 이날 자유한국당의 보이콧 선언에 “도를 넘은 적반하장”이라고 평했다.
추혜선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공영방송 정상화에 대한 국민의 요구를 방송장악이라고 규정하고 국회일정 보이콧을 운운하는 것은 희대의 코미디”라며 “자유한국당이 정권을 잡았던 지난 9년 동안 공영방송을 장악하기 위해 어떤 짓을 저질러왔는지는 이미 국민들이 똑똑히 목도한 바 있다. 도를 넘은 적반하장이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공영방송을 처참하게 망가뜨린 사장들을 구하겠다고 민생을, 국민들의 삶을 통째로 볼모로 삼겠다는 것은 자신들의 과오를 덮어보겠다는 자유한국당과 그들만의 검은 연대의 전선”이라며 “국민들 앞에 무모한 도전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추 수석대변인은 “민주주의 나라에서 국민의 것을 탐하는 어떠한 세력도 용납되어서는 안된다”며 “자유한국당은 지난 한여름밤, 달콤한 꿈에서 나오기 싫거든 이제 스스로 떠나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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