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전미옥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유해물질 검출 논란이 된 생리대 10가지 품목을 공개했다.
식약처는 4일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서울식약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환경연대와 강원대 김만구 교수가 실시한 생리대 독성시험 결과를 전면 공개했다. 당초 상세 연구결과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관련 의혹이 커져감에 따라 뒤늦게 공개를 결정한 것이다.
식약처는 이날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생리대 안전 검증위원회 제2차 회의를 개최하고 여성환경연대·강원대 김만구 교수가 실시한 시험의 대상품목을 제조한 업체명과 제품명 등을 포함한 모든 자료에 대한 공개여부를 식약처에 일임키로 결정하였다고 밝혔다.
식약처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김만구 교수팀은 중형 생리대 5품목, 팬티라이너 5품목, 그리고 면생리대 1품목 등 총 11품목을 대상으로 독성 시험을 실시했다.
총 제품명은 다음과 같다. ▲릴리안 순수한면 울트라 슈퍼가드 중형 ▲좋은느낌 울트라 중형 날개형 에이 ▲쏘피 바디피트 울트라슬림 날개형 중형 ▲위스퍼 보송보송케어 울트라 중형 ▲쏘피 귀애랑 ▲릴리안 팬티라이너 베이비파우더향 ▲릴리안 팬티라이너 로즈향 ▲좋은느낌 팬티라이너 좋은 순면 ▲화이트 애니데이 팬티라이너 로즈마리향 ▲화이트 애니데이 일반 팬티라이너 ▲그라넨 중형
식약처는 “김만구교수의 시험이 구체적인 시험내용이 없고 연구자간 상호 객관적인 검증 과정을 거치지 않는 등의 한계가 있으나 제품명과 휘발성 유기화합물에 대한 검출량, 유해성 등의 논란이 지속되고 있어 해당 제조업체의 동의를 얻어 제품명을 공개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성환경연대가 제공한 제품명은 제품명 기재 시 제품명 일부가 생략되는 등 식약처로부터 허가·신고 받은 제품명과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여성환경연대와 김만구 교수의 시험결과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이 검출되었다는 것만으로는 인체에 유해성 여부를 판단할 수 없으므로 소비자가 지나치게 우려하기 보다는 식약처의 위해평가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식약처는 “휘발성유기화합물에 대한 전수조사가 투명하고 신뢰성 있게 이루어 질 수 있도록 검증위원회를 통해 진행 사항 및 결과를 지속적으로 검증받을 예정”이라며 “휘발성 유기화합물 10종에 대한 전수조사(1차 전수조사)가 마무리 되는 대로 업체명, 품목명, 휘발성 유기화합물 검출량, 위해평가 결과를 모두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나머지 휘발성유기화합물 76종에 대한 전수조사(2차 전수조사)도 조속한 시일 내에 마무리 하여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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