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중학생 집단폭행…여죄‧가해자 더 있어

창원 중학생 집단폭행…여죄‧가해자 더 있어

경찰 "필요하면 구속수사도 고려"

기사승인 2017-09-11 10:34:52

경남 창원에서 중학생 4명이 하급생 1명을 집단폭행한 사건과 관련, 추가 가해자와 여죄가 경찰 수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특히 가해 학생 중에는 학교 부적응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대안학교에서 교육 중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창원중부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갈미수 혐의로 A군 등 중학생 5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가해 학생 5명 가운데 4명은 지난 8일 오후 930분께 창원 모 초등학교 후문 쪽에서 중학교 하급생 B군의 가슴과 뺨 등을 십여 차례 마구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선배들 용돈 좀 쓰게 B군에게 돈을 가져오라고 했는데 가져오지 않았고 평소 건방져서 때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116분께 신고를 접수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조사 결과 B군은 지난 7월에도 같은 이유로 인근 아파트 옥상에서 이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 7월 폭행 당시에 가담했던 가해 학생 1명을 추가로 파악, 입건했다.

또 가해 학생들은 B군 외에 다른 피해 학생에게 돈을 뜯어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금액을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소액으로 추정되며, 돈을 가져온 학생은 폭행을 당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의 여죄가 더 있는지 집중 조사한 뒤 신병 처리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과정에서 사안이 중하다고 판단되면 구속수사도 고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해 학생 가운데 1명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ㅋㅋ 보이면 뚝배기 가만히 안나둔다 개자슥아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특수폭행해뿔라 ㅋㅋ라는 글을 올려 물의를 빚었다.

뚝배기는 최근 한 음식점 종업원이 SNS에 올린 글이 알려지면서 유행하고 있는 은어로, ‘머리를 의미한다.

이 게시물은 지난 10일 오후 10시께 삭제됐다.

현재 가해 학생들에게는 학교에 등교하더라도 수업에는 참여하지 못하는 출석정지 조치가 내렸다.

특히 가해 학생 중에는 학교 부적응 학생의 대상인 대안학교에서 위탁교육을 받고 있다가 주말에 집으로 와서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에도 도내 모 기숙형 대안학교에서 사제간 성폭행성추행폭행 사건이 발생해 이 학교 교장과 교사 등 3명이 구속되고 교직원 등 5명이 불구속 입건되기도 했다.

경남지역 대안학교에 대해 전반적인 관리가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이유다.

창원=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

강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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