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추석을 앞두고 파트너사에 정산금과 물품 대금을 조기지급하기로 했다.
롯데백화점은 총 2126개 파트너사에 3천928억원을 오는 27일 조기 지급한다. 롯데백화점은 작년 추석에도 3675억원을 앞당겨 지급한 바 있다.
롯데마트는 다음 달 10일 지급 예정이었던 중소협력사 거래대금을 13일 앞당겨 오는 27일 지급할 예정이다.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도 민족 최대명절인 한가위를 맞아 중소 협력업체들의 자금 운용에 도움을 주기 위해 2800억 규모의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부문별로 보면 이마트는 2300여개 협력업체에 약 1800억원, 신세계백화점은 1700여개 협력업체에 약 1000억원 규모다.
이번에 조기 지급되는 대금은 10월 10일 정산분으로 이를 12일 앞당겨 추석 연휴 전인 28일에 지급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중소협력업체에 명절 전 대금을 조기 지급함으로써 자금 운용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모두 협력업체와 함께 성장해 온 만큼 앞으로도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고 했다.
홈플러스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중소 협력회사의 원활한 자금운영을 돕기 위해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이번 조기 지급 대상 회사는 대기업을 제외한 중소 협력회사 중심의 4100여 개사로 약 2400억 원 규모의 대금이 조기 지급된다.
홈플러스는 이들 중소 협력회사 대금을 정상지급일보다 평균 11일, 최대 31일 앞당겨 추석 연휴 전 지급하기로 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설에도 중소 협력회사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000억 원 이상의 대금을 조기 지급한 바 있다.
홈플러스 김상현 사장은 “동반성장 차원에서 협력회사 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협력회사와의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고객, 협력회사, 직원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GS리테일은 일정상 가장 앞당길 수 있는 이달 28일과 29일 정산금과 거래대금을 조기지급 함으로써 가맹 경영주는 14일, 파트너사는 11일 앞당겨 정산금(거래 대금)을 선지급 받을 수 있게 됐다. 명절을 맞아 지급 일정을 더 앞당겼다.
GS리테일은 GS25와 GS수퍼마켓 등에 물품을 공급하는 파트너사들이 평소보다 2~3배 많은 명절 상품 거래로 인한 자금 압박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매년 명절 조기 지급을 진행하고 있다.
BGF리테일도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맞아 가맹점과 중소협력업체에 정산 대금 총 850억 원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정산금은 전체 정산금 중 일부로서 500억 원 규모이며 평소보다 약 2주 빠른 9월 28일에 미리 지급된다. 이달 중순까지 정산금 조기 지급을 희망하는 가맹점주들의 신청을 받아 대상점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또한, BGF리테일은 추석 전 원활한 자금운영과 유동성 확보를 돕기 위해 300여 중소협력업체에게도 거래 대금의 일부인 350억 원을 정상 지급일보다 약 3주 빠른 이달 28일에 사전 지급하기로 했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