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주 전 KBS 사장이 건양대 신임 총장으로 선임된 가운데, 건양대를 둘러싼 각종 잡음 해결의 물꼬가 될지 관심이 몰리고 있다.
지난 7월 14일 이후 건양대병원 노동자들의 보건의료노조에 가입하는가 하면, 대학 교수협의회도 출범했다. 이후 그 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대학과 병원내 각종 비리가 수면위로 떠올랐다.
노조는 정 전 사장의 건양대 총장 선임을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노조의 찬성과는 별도로, 그러나 사태 해결은 그리 녹록치 않아 보인다. 정 신임 총장이 어떻게 그간의 논란을 해결하느냐가 리더십 증명의 중대한 기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기존 총장 일가와의 갈등은 불가피하며, 이를 어떻게 봉합할지가 관건.
다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김희수 전 총장 일가 25명은 병원과 학교에 포진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과 병원의 문화도 개선해야할 점으로 거론된다. 보건의료노조는 “건양대와 병원은 전근대적 문화를 갖고 있고 이의 개선은 시급하다”고 밝혔다. 노조는 정 신임 총장과의 면담을 조속한 시일 내에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건양대병원의 노동환경 개선도 풀어내야할 문제다. 당장 11일부터 2주 동안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건양대병원에 대해 근로기준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전반에 걸친 특별감독을 실시키로 했다. 현재까지 정연주 신임 총장 앞에 산재한 ‘숙제’는 첩첩산중이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