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강원 강릉에서 화재 진화 중 무너진 건물에 매몰돼 순직한 소방관 2명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특히 이 소방위는 퇴직을 불과 1년여 앞두고 있었으며, 이 소방사는 임용된 지 8개월밖에 안 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들은 ‘석란정’ 건물 기와가 무너지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화마와 싸웠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이번 화재 사고로 숨진 이영옥 소방위와 이호현 소방사는 이날 오전 4시 29분께 석란정 화재 현장에 출동해 잔불 정리 중 무너진 건물 더미에 매몰돼 유명을 달리했다. 전날 오후 강릉시 강문동 석란정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1차 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화재는 수분 만에 진화됐지만, 재발화됐다는 신고를 받고 2차 출동해 진화작업을 벌였다가 화를 당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이 소방위와 이 소방사는 정자 건물 바닥에서 연기가 나자 건물 한가운데서 도구로 마룻바닥을 헤치는 등 잔불을 제거하던 도중 참변을 당했다. 2차 출동에는 경포119소방센터 소속 이 소방위와 이 소방사 이외에도 인근 119안전센터 지원팀 등 모두 2개 팀 4명이 진화 작업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