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청춘의 서글픈 자화상

‘아픈’ 청춘의 서글픈 자화상

기사승인 2017-09-21 14:03:26


20대 청년들의 건강상태가 급격하게 나빠지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20대의 건강 상태를 분석한 결과, 청년들의 건강은 위험수준에 이르고 있었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윤소하 의원(정의당비례)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 의료통계정보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동안 근골격계질환·소화계질환·정신건강관련질환·비뇨생식계질환 등 일부 질환자 수의 증가율은 노년층을 제외하고 20대에서 가장 크게 나타났다.

5년 사이에 20대 경추질환자와 척추질환자는 각각 27.7%와 13.0% 증가했다. 정신건강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황장애와 우울증, 알코올중독증 등도 증가 추세였다. 특히 공황장애의 경우, 20대 환자가 매년 폭증했으며, 5년새 환자 수가 65% 늘었다. 20대의 우울증과 알코올중독도 같은 기간동안 각각 22.2%, 20.9% 증가했다. 알코올중독의 경우, 전반적으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는 별개로 20대의 경우에는 두드러진 증가폭을 나타냈다. 

청년들은 소화계통 질환도 호소하고 있었다. 궤양성 대장염 및 크론병(41.3%), 위·식도역류병(20.6%), 장염(28.4%) 등 소화계질환의 20대 환자 수가 크게 늘었다. 급성신부전과 전립선증식증의 20대 환자 증가율은 각각 45.3%, 64.1%로 다른 세대에 비해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윤소하 의원은 “비인간적인 경쟁사회, 학업·취업·육아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가장 건강하고 활발한 세대인 청년의 건강마저 악화되는 현실”이라며 “20대 청년들의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는 동안 건강검진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청년들은 계속 존재했다”고 지적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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