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 기자의 시승車] '신사 이미지를 벗다'… 렉서스 LC500·LC500h

[훈 기자의 시승車] '신사 이미지를 벗다'… 렉서스 LC500·LC500h

'신사 이미지를 벗다'… 렉서스 LC500·LC500h

기사승인 2017-09-27 05:00:00

렉서스(LEXUS)하면 '고급'.'조용', '부드러움' 등의 단어가 떠오른다. 하지만 반대로 이야기하면 '따분함', '나이 많은 사람들의 차'등의 부정적인 의미도 지닌다.

경기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경험한 렉서스의 플래그쉽 쿠페 NEW LC500h와 NEW LC500는 이런 부정적인 의미를 깨부수고 '재미','고성능' 등의 단어를 떠올리게 충분했다.

디자인 면으로 렉서스의 새로운 브랜드 가치 ‘브레이브 디자인’의 도입으로 기존의 렉서스가 가지고 있던 우아함과 동시에 다이내믹까지 담았다.

렉서스의 상징인 전면 스핀들 그릴에서부터 측면의 플로팅 필라, 카본 루프, 와이드한 후면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고성능 쿠페’임을 한눈에 알 수 있다.또한 렉서스의 아이덴티티를 전달하는 초소형 3-BEAM LED, 플러쉬 타입 도어핸들, 인피니티 미러가 적용된 후면의 테일 램프를 장착했다.
 
실내 마감 풀질 역시 기존 렉서스가 가지고 있던 고급함이 묻어있었다. 타쿠미(장인)의 수작업을 통해 완성됐으며 앰비언트 일루미네이션, 도어 트림의 드레이프 장식, 10.3인치 EMV(Electro Multi Vision) 디스플레이를 통해, 탑승자에 대한 오모테나시(환대)를 표현했다.

 이와 함께 렉서스를 의미하는 ‘L’자 패턴을 실내 각 부분에 배치하며 렉서스만의 스포티함도 강조했다.

스포티함과 럭셔리함을 모두 갖춘 직경 365mm 스티어링 휠에는 렉서스 최초로 전체 표면에 열선을 적용해 고온과 저온의 2단계로 온도 조절이 가능하다. 차량과의 일체감을 높힌 스포트 시트에는 알칸타라 소재에 석션 타입의 통풍 시트가 장착되어 쾌적한 주행 환경을 제공한다.

다만 실내 공간이 너무 좁다. 4인승이지만 2명이 타기가 충분하며 키 185cm 성인이 헬멧을 쓰고 운전석에 앉자 머리가 천장에 닿아 고개를 숙이고 들어가게 된다.
 
LC500에는 V8 5.0L 자연흡기 엔진이 탑재됐다. 이 엔진은 최고 출력 477마력, 최대 토크 55.1㎏·m으로 폭발적인 성능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렉서스 최초로 개발된 다이렉트-시프트 10단 변속기는 타이밍을 빠르게 개선해 응답성을 높였다. 운전 중 패들 시프트로 변속하지 운전의 재미가 배가 됐다.

서킷이다보니 마음껏 가속페달을 밟았다. 직선 코스에서는 순식간에 220㎞/h까지 도달했다. 곡선 구간에서도 100㎞/h로 달렸지만 안정적이었다.

이어 하이브리드 LC 500h를 경험했다. 앞서 주행한 LC500과 비교해 좀 더 조용했으며 부드러웠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유단 기어를 조합한 '멀티스테이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V6 3.6L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가 내는 총 출력은 359마력에 달한다. 시속도 180㎞/h까지 무난했다. 단 배기 사운드 등 운전의 재미는 LC500에 약간 미치지 못했다.

NEW LC500h, NEW LC500는 전량 일본 모토마치 공장의 LC 전용 라인에서 생산되며, 가격은 NEW LC500가 1억 7000만원, NEW LC500h가 1억 8000만원이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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