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서인국이 군 문제와 관련해 입을 열었습니다. 지난 6월 군 면제 처분을 받은 지 4개월 만입니다. 서인국은 지난 3월 31일 현역으로 군에 입대했지만 신병교육대대에서 골연골병변(거골의 박리성 골연골염) 사유로 귀가 명령을 받았습니다. 이후 진행된 정밀검사 결과 군 면제 처분을 받았죠. 이후 일부 언론은 서인국이 군 면제 판정 사유인 골연골병변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입대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당시 서인국은 소속사를 통해 이를 해명했지만 자신이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서인국은 지난 4일 자신의 팬카페에 ‘오랜만이에요’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습니다. 그는 이 글을 통해 입대연기신청과 입대 후 귀가 조치된 당시의 상황을 비교적 자세히 설명하며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서인국은 “군대를 가고자 하는 마음으로 입대연기는 했어도 재검신청도 하지 않았을 뿐더러 입대시 어떠한 자료도 들고 가지 않았다”며 “다만 첫 면담 때 소대장님께서 아픈 곳이 있으면 미리 말하라고 하셨고, 검사받는 날 아픈 사람 손들라는 말에 다리가 조금 불편하다 말씀 드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것 때문에 병원으로 가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병원에 가자마자 엑스레이를 찍고 상담을 받았다. 이 문제로 인해 제가 군대에서 나가게 될 것을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분명한 저의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더불어 서인국은 유명인으로서 당당하게 현역으로 입대하고 싶었다는 속내를 고백했습니다. 서인국은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싶었다. 그래서 결과가 나온 뒤에도 병원 측에 군대에 남게 해달라고 요청 드렸다”며 “이대로 나가게 된다면 저 역시 부끄럽고 창피한 일이기에 어떻게든 남고 싶었다”고 주장했죠. 이어 “하지만 병원에서 군 훈련을 받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판단돼 내보낼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뒤늦게 입장을 밝힌 이유도 털어놨습니다. 모든 것이 변명 같고 구차해 보일까봐 오랜 시간을 망설였다는 설명입니다. 서인국은 “많은 사람들이 의심하고 있는 부분들을 보고 저 역시도 놀랐고 또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습니다.
그는 “제 입장과 다른 이야기들이 확산되고 퍼지는 걸 보고 저를 아껴주고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이 마음아파하실까 진실을 꼭 말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뒤늦은 입장을 전하게 된 배경을 밝혔죠.
유명인의 병역 비리나 군 입대 문제는 우리 사회에서 매우 민감한 사안입니다. 가수 유승준의 경우 군 입대 관련 논란이 크게 불거져 한국 땅을 밟지 못 하게 됐고 가수 MC몽도 관련 이슈가 부각돼 대중의 날선 비난을 받았습니다. 이외에도 다수의 유명인이 병역 문제로 곤욕을 치른 바 있죠.
서인국은 “저에 관련해 좋은 기억만 갖게 하고 싶었는데 (팬들이)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까봐 혹은 마음이 아픔으로 닳았을까봐 저도 마음이 아프다”며 “어떻게 하면 그 시간들을 위로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또 고민하겠다”고 글을 마무리했습니다. 이번 의혹으로 의혹은 다소 누그러졌지만, 여전히 다수의 사람이 서인국의 다음 행보를 주목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인국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팬들에게 위로와 진심을 전할 수 있을까요.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