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팀이 전승가도를 이어나갔다. 프나틱과 EDG는 어제에 이어 또 한 번 패배, 완전히 체면을 구겼다.
6일(한국 시간) 우한 스포츠 센터에서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조별 예선 2일 차 6경기가 모두 치러졌다.
북미 팀 솔로미드(TSM)는 대만 플래시 울브즈와의 지역 맹주 간 자존심 대결에서 이겼다. 약 1시간 동안 양 팀이 다수 억제기를 교환했을 정도로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으나, 최종 대규모 교전에서 TSM이 ‘더블리프트’ 일리앙 펭의 슈퍼 플레이에 힘입어 승리했다.
중국 팀 월드 엘리트(WE)는 유럽 미스핏츠를 상대로 쉬운 승리를 거뒀다. 라인전 단계에서부터 조금씩 앞서나가던 WE는 대규모 교전 단계에 접어들면서 성장 격차를 크게 벌리는 데 성공했고, 24분께 내셔남작을 처치한 뒤 미스핏츠를 압박해 게임을 끝냈다.
어제 1패를 기록했던 미국 임모탈즈는 동병상련의 유럽 프나틱을 꺾었다. 49분께 ‘레클리스’ 마틴 라르손의 트위치가 앞점멸을 사용해 진입하자 순식간에 포커싱해 그를 잡아냈고, 이어지는 대규모 교전에서도 추가 킬을 따내면서 승리했다.
한국 롱주 게이밍은 동남아 기가바이트 마린즈를 잡고 순항을 이어나갔다. 초반 라인 스왑을 시도한 기가바이트 상대로 바텀 다이브를 성공시켜 3킬을 따내면서 게임을 쉽게 풀어나갔다. 이들은 단 1개의 타워 손실도 없이 23분 만에 게임을 승리로 매조지었다.
북미 클라우드 나인(C9)은 대만 ahq e스포츠 클럽을 꺾어 양 팀의 승패를 동률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경기 중반 국지전에서 지속적으로 이득을 챙긴 이들은 31분경 ahq의 본진 깊숙이 진격하면서 경기를 끝냈다.
한국 SK텔레콤 T1은 중국 에드워드 게이밍(EDG) 상대로 대역전극을 만들어냈다. 초반 미드·정글 싸움에서 대량 실점해 한동한 불리한 게임을 펼쳤으나, 29분경 ‘울프’ 이재완과 ‘페이커’ 이상혁의 환상적인 이니시에이팅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후 약 15분 동안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승기를 잡으면서 EDG의 넥서스를 부쉈다.
오늘도 승리를 추가한 한국 SKT와 롱주는 자연스레 조 1위로 올라섰다. SKT가 속한 A조는 ahq와 C9가 1승1패로 동률을 기록, 공동 2위를 마크했다. EDG는 0승2패로 조 꼴찌가 됐다.
롱주가 1위로 치고 나간 B조는 기가바이트와 임모탈즈가 1승1패를 기록해 공동 2위가 됐다. 0승2패로 꼴찌가 된 프나틱은 롱주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어 미래가 더 암담해졌다.
C조는 오늘 경기를 펼치지 않았다. 한국 삼성 갤럭시와 중국 로열 네버 기브업(RGN)가 1승으로 공동 1위를 기록 중이다. 유럽 G2 e스포츠와 터키 1907 페네르바체가 1패로 그 뒤를 쫓는 양상이다.
오늘 처음으로 경기를 치른 D조는 TSM과 WE가 1승씩을 추가하면서 앞서나갔다. 미스핏츠와 플래시 울브즈는 1패를 기록했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