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강원랜드 채용비리를 사실을 알고도 은폐·축소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지상욱 의원(바른정당)은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조정실 및 국무총리비서실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2013년 당시 강원랜드는 감찰에 걸린 사실 있다. 당시 총리실은 강원랜드 채용 문제를 알고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당시 그저 잘하겠다고만 했다. 취업청탁자, 부정취업 의심자가 있는데도 덮어줬다.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확인된 69명 명단에 대해서는 점검했더니 대부분 혐의없어 산업부로 (그렁게) 요청했다”고 답했다.
지상욱 의원은 “권 모 관리관이 강원랜드 채용의혹에 대해 사안을 축소해 은폐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있다. 당시 민 모 팀장은 자체적으로 삭제하도록 지시를 받은 것이냐”라고 재차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공문 사본도 요청했는데 이유없이 주지도 않고 뒤늦게 해명했다. 사회적 의심이 생길 수밖에 없다. 2010년 강원랜드 권 모 인사팀장으로부터 많은 청탁이 있었고 이를 거절하기 어려웠다고 공문에 적시돼 있다. 산업부에 시정조치를 하라고 하고 사후결과가 없다. 이렇게 중요한 사실이 있는데도 산업부 통해 통보만 하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총리실에 공직수행이 적절한 건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홍남기 실장은 “산업부 조치와 조사가 없었던 것은 명백히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차후에 시스템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