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언론의 한국 관련 보도 시, 사실과 다른 오류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철규 의원(자유한국당)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 받은 ‘한국바로알림서비스 신고 접수 및 조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한국바로알림서비스 개통 이후 올해 8월까지 1년 동안 2431건의 한국 관련 오류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오류는 전 세계 언론에서 발생하고 있었는데, CNN, Financial Times, BBC 등 인지도가 높은 해외 언론에서도 오류가 발견됐다는 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
가령, 동해는 ‘East Sea’로 단독표기하거나 ‘Sea of Japan(일본해)’와의 병기가 원칙이지만, 일본해로 단독 표기하는 경우가 1658건으로 가장 많았다. 독도를 ‘Takeshima(다케시마)’ 및 ‘Liancourt Rocks(리앙쿠르 암초)’로 표기하는 오류도 9건이었다. 또한 태권도를 일본 유도나 가라데 등의 방식으로 표기하는 경우가 228건이었으며, 강원도 평창 지명을 잘못 표기하는 경우도 158건이었다.
이밖에도 한식 84건, 한글 34건, 조선시대를 이씨조선 등으로 잘못 표기하는 역사 오류도 32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류 정정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해외문화홍보원은 외신에 공식 서한을 발송하고 있지만,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아 오류 시정률은 20.9%에 불과했다. 특히 동해 명칭 표기 오류의 경우 시정률은 15%(249건)에 불과했으며, 독도 표기오류의 시정률은 9건 중 77.8%(7건)이 고작이었다. 문화·도시·지리·국가정보·역사·인명·사회 분야의 오류 시정률은 접수된 764건 중 32.9%(251건) 수준에 그쳤다.
왜 시정률이 이처럼 낮을까? 외신들은 매체 내부방침이나 관례적 표기방법을 이용했다는 사유로 시정거부를 하는 경우가 39건, 무응답으로 일관하는 경우는 88건이었다.
이철규 의원은 “해외 언론을 통해 한국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지속적으로 보도되고 있지만, 시정 활동은 미흡하다”면서 “현재 부처별 업무 쪼개기식 대응으로는 해외의 한국 관련 오류를 바로잡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대통령 소속으로 전담 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통합 대응조직의 구성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